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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 디지털화…스타트업은 기술로, 국회는 법으로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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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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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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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2번째)이 '테이블매니저'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사진=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2번째)이 '테이블매니저'를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사진=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차례 상향되면서 영업제한을 겪어야 했던 소상공인들이 크게 타격을 입었다.

비대면 거래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전통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기술 활용 수준은 미흡한 상태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연구원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소상공인은 15.4%, 그 필요성을 느끼는 소상공인은 29.7%에 불과했다.

이들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유도하고 진흥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돕는 스타트업 대표와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법'을 발의한 국회의원이 회동을 가져 그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16일 동네식당 등 매장예약·고객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테이블매니저'에 따르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와 만나 소상공인의 디지털화 방안을 논의했다.

강 의원이 최 대표를 찾은 것은 청년 스타트업 대표와 공감·소통하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생생함이 살아있는 법안과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 이어오고 있는 '경청(傾聽+경제청년)'의 일환이다.

강 의원은 국회 스타트업 지원센터 '유니콘팜' 대표의원을 맡은 뒤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니콘팜은 민주당 젊은 의원 10명이 지난해 12월 결성한 조직으로, 스타트업 성장의 장애물을 제거하는 정책수립과 입법을 주도한다.

강 의원은 지난 1월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
최훈민 테이블매니저 대표
테이블매니저는 매장 예약 현황과 고객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판매 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각 점주에게 전달해 식자재 등 원가를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외식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한 코로나19 시대에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올해 1분기 테이블매니저를 통한 온라인 예약 건수는 11만건으로 지난해 1분기 3만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현재 국내 1800여개 음식점이 테이블매니저를 통해 예약관리와 고객관리 효율화에 도움을 받고 있다. 자체 어플리케이션(앱)을 만들지 않고 카카오·네이버 등 사용자들이 익숙한 플랫폼에 서비스를 연동하며 매장과 고객을 빠르게 연결했다.

최훈민 대표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4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 30세 이하 글로벌 리더'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소상공인 디지털화…스타트업은 기술로, 국회는 법으로 돕는다
강 의원은 최 대표에게 "동네식당은 가장 디지털화가 안 됐고 디지털화하기 어려운 업종 중 하나다. 테이블매니저가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일정 지역의 식당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성공 사례를 만들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이를 추진하면 쟁점과 논란이 생긴다. 지자체와의 협업 성공 사례를 만들면 다른 지자체로 옮겨가면서 이런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구인 아산시 쪽에도 제안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동네 구멍가게만 아니라 레스토랑, 네일샵, 병원, 세차장, 한의원에서도 테이블매니저의 솔루션을 쓰고 있다. 외식업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며 "공공사업에 참여하면 얼마든지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17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도 택시업계의 반대로 사업을 접어야 했던 '타다' 사례를 언급하며 "급성장하는 스타트업은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고민의 밀도를 높이고 정부 정책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회사를 키우는 것만 집중하고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고민은 없다. 성장한 뒤 부딪히고 나서야 법·제도를 살펴보기 시작한다"며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와 비교해 법과 제도가 바뀌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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