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주산지 예산군 ‘과수화상병’ 추가 발생…1ha 피해

충남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의 한 과수농가 약 1ha(9996㎡) 면적에서 과수화상병(12년생, 1157주)이 발생해 과수나무 전량을 매몰하고 있다.© 뉴스1 최현구 기자

(충남=뉴스1) 최현구 기자 = 지난 2일 충남 예산군 오가면 분천리의 사과(홍로,후지) 과수농가서 첫 발생(10년생 750주)에 이어, 15일 관내 또다른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추가 발생했다.

19일 예산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예산군 고덕면 상장리의 한 과수농가 약 1ha(9996㎡) 면적에서 과수화상병(12년생, 1157주) 추가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과 군 농업기술센터는 16일부터 해당 농가의 과수나무 전량을 매몰하고 있다.

현재 충남도내 사과재배면적 1297ha 중 예산군은 85.8%를 재배하고 있으며, 배는 1956ha 중 12.9%를 차지하고 있다.

군은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1일 과수화상병 4차 방제약제를 관내 사과, 배 재배 1093 농가 1158ha에 배부했으며, 16일부터 5차 약제를 농가에 추가 지원한 상태다.


군 농업기술센터 김경희 과수기술팀장은 “6월 중순이면 과수농가에서는 정규방제를 실시하는 시기로, 황산마그네슘을 주고 엽면시비도 해야 한다. 농가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군에서 지원한 약제는 생물농약이기 때문에 정규방제와 함께 맞추어 살포를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김 팀장은 “내주 정도면 대부분의 농가에서 살포를 마칠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농업기술센터는 예찰요원 3개조(10명)를 운영하며 고덕·덕산·봉산면 지역 과수농가를 집중적으로 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군은 지난 7일에는 과수화상병 확산 방지 대책 방침에 따라 사과, 배 등 과원 경영자 및 과수 농작업자, 관련 산업 종사자에 대한 과수화상병 사전방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과수화상병 피해 나무를 매몰하기 위해 중장비가 땅을 파고 있다.© 뉴스1 최현구 기자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18일 오후 6시 기준) 사과 56농가 27.8ha, 배 47농가 31.7ha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구체적으로 Δ천안은 사과 27농가 6ha에서, 배는 45농가 28.6ha에서 발생했다.

Δ아산은 사과 8농가 7.3ha, 배 2농가 3.1ha Δ당진은 사과 19농가 13ha Δ예산은 사과 2농가 1.5ha에서 발생됐다.

도내 방제상황은 68농가(폐원 67, 부분방제 1) 40.2ha에서 매몰이 완료됐으며, 35농가(천안 30, 아산2, 당진2,예산1) 19.3ha는 현재 방제가 진행 중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과수화상병의 첫 확진 시기는 사과가 5월 18일, 배가 5월 19일이었지만 올해에는 사과는 5월 7일, 배는 4월 26일로 첫 발생 시기가 빨라졌다”고 밝혔다.

화상병은 사과, 배 등 과수나무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로, 감염된 나무는 잎·꽃·가지·줄기·과일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조직이 검게 변해 서서히 말라죽는다.

현재로선 치료제가 없어 화상병 의심증상을 나타내는 나무가 있으면 전부 매몰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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