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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잡는 '2세대 백신' 필요…자체백신 인프라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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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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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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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K백신허브의 조건2-③강창율 셀리드 대표 "독감 백신 생산하듯 코로나 2세대 백신 필요할 것"

[편집자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2년차에 접어들었다. 시민의식이 바탕이 된 '마스크 방역'으로 1년차 위기를 훌륭히 넘겼지만 2년차 '백신 국면' 대응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가능성도 확인됐다. 이제 전 세계 모든 플랫폼의 코로나19 백신이 한국에서 생산된다. 기존 백신 개발·생산 경험 및 1위 항체의약품 위탁생산 노하우가 뒷심이 됐다. 축적된 바이오 연구역량은 최첨단 의약기술인 mRNA(메신저RNA) 백신 자체 개발로도 연결된다. 생산과 개발을 두 축으로 한 이른바 '백신 허브'로의 도약이다. K-백신허브 역량이 팬데믹 2년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명실상부한 백신 강국으로 도약할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점검해 본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강창율 셀리드 대표/사진=박계현기자 unmblue@
"현재 독감백신이 국내에서만 연간 약 3000만회분을 생산하는 것처럼 변종에 대응할 수 있는 코로나19(COVID-19) 2세대 백신 역시 매년 이 정도 양을 생산해야 할 겁니다. 우리 백신을 개발하지 않으면 매년 올해처럼 선진국이 개발한 백신을 자국에서 먼저 쓰고 우리한테로 나눠주는 상황이 닥치는 거죠. 그래서 국내에 자체 백신을 수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건 절실한 문제라고 봅니다."

강창율 셀리드 (112,600원 상승600 -0.5%) 대표는 최근 서울대학교 연구공원본관에 자리한 본사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기존에 개발된 1세대 백신이 처음 우한에서 전파됐던 'SARS-CoV-2'에 대해선 효과가 오래 가지만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선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주기적 발병(엔데믹)으로 발전할 경우 '부스터샷'을 포함해 백신을 여러번 맞아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데믹' 국면에선 여러번 맞아야 하는 당위성이 생길 뿐 아니라 1세대 백신의 효과를 넘어선 2세대 백신이 필요하다"며 "국내 업체들이 1차 백신 개발 시점에선 많이 뒤처졌지만 한국이 2세대 백신 국면에선 리더십을 갖고 준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셀리드는 후발 백신개발주자로서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 그리고 현재 국내에서 우세종인 'SARS-CoV-2' 바이러스 보다 전염력·중증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2세대 백신에 좀 더 백신사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업체들이 1세대를 넘어 2세대 백신 생산을 앞당기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정책이 선결조건이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선구매라는 명분으로 수백억원 정도의 임상 자금만 지원해도 기업 입장에서 1세대, 2세대 백신 임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인다는 것이 강 대표의 생각이다.

강 대표는 "2세대 백신 개발을 매우 긴급한 사안으로 보고 있지만 당위성 보다는 자금조달 때문에 '엑셀러레이터'를 밟아야 하는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며 "현행 지원제도 하에선 정부가 300억원을 지원해준다고 해도 우리 측에서 100억원을 마련해야 이 지원금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셀리드의 경우만 해도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시장이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해 시가총액이 1조2430억원(21일 종가 기준)에 달하지만 아직 직원 60여명의 바이오벤처기업에 불과하다.

셀리드는 코스닥 상장 후 2년여만인 지난 3월 19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처음으로 발행했지만 백신 개발에 필요한 추가 자금을 계속 CB 발행만으로 마련하기는 쉽지 않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마곡지구 내 본사시설을 구축하고 임상시험비 등을 마련하는데 사용된다.
"변이 잡는 '2세대 백신' 필요…자체백신 인프라 구축해야"

셀리드는 지난해 12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AdCLD-CoV19'의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으며 1/2a상 중간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셀리드의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 개발은 현재 120명 대상 임상 2a상 투약을 마쳤다.

'AdCLD-CoV19'는 얀센·아스트라제네카와 같은 유형의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으로, 얀센과 같은 1회 투약 백신으로 개발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규모 임상 피험자 모집이 어려운 국내 상황을 고려해 비교임상 방식의 3상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달 말까지 백신 후발주자인 국내 백신기업들이 이미 허가된 백신과 개발 중인 백신의 중화항체가와 같은 면역원성 지표를 비교하는 '비교임상방식 가이드라인'을 마련될 예정이다.

'비교임상방식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국내 기업들이 새로 개발하는 백신의 대규모 임상(2만~4만명)을 일일이 진행하지 않아도 임상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식약처는 안전성 검증을 위해 최소 임상 규모를 3000명으로 잡고 이중 최소 10%는 국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변이 잡는 '2세대 백신' 필요…자체백신 인프라 구축해야"

강 대표는 "그러나 아직 얀센 백신을 대조군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얀센 측과의 백신 공급계약 수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 우리 정부와 얀센의 백신 공급 계약상 '백신의 용처를 대조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조항이 없다"고 설명했다.

셀리드는 앞서 진행한 30명 규모 임상 1상을 통해 참여자 전원에게 스파이크 단백질에 대해 유의미한 수준의 결합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다.

우리 정부와 얀센과의 계약 수정이 성사될 경우 회사는 3분기 중 3000명 규모 비교임상 3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셀리드는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에서 3상 임상시험용의약품을 이미 생산했고 센터와 함께 3상 이후 대량 생산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한 달에 200만~300만 도즈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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