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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의 '기대'에 "잘못됐다" 선긋기…'대화' 여론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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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6.22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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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총괄' 김여정 등판해 짧은 담화로 "美, 스스로 위안하고 있어"
한미 밀착 행보에 '재 뿌리기' 효과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김여정 당 부부장.©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최근 열린 전원회의에서 '대미 긴장 외교' 노선을 고수한 북한이 미국의 '대화 기대감'에 선을 긋는 행보를 보였다.

북한의 대외 총괄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22일 담화를 발표했다. 그는 담화에서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우리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가 이번에 천명한 대미 입장을 '흥미 있는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들었다"라며 이를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라고 일축했다.

앞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지난 15일부터 나흘간 진행된 전원회의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분석 끝에 "대화와 대결을 모두 준비해야 한다"라며 "특히 대결을 좀 더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가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후 처음으로 관련 반응을 보이며 '대화'를 언급하자 일각에서는 북한이 냉각기를 끝내고 다시 대화판에 나올 여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같은 김 총비서의 입장이 나온 뒤 지난 20일(현지시간) "흥미로운 신호로 여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이 같은 해석이 자신들의 현재 입장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입장을 이날 김 부부장의 담화로 재확인하는 모양새다. 지난 1월 당 대화에서 '강대강, 선대선'이라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먼저 촉구한데 이어 이번 전원회의에서도 미국과의 긴장 악화를 대비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이라는 행보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앞선 대미 담화들과 달리 넉 줄짜리 짧은 담화였지만 메시지는 선명했다.

그는 "조선 속담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다"라며 "미국은 아마도 스스로를 위안하는 쪽으로 해몽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스로 잘못 가진 기대는 자신들을 더 큰 실망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며 미국의 이번 판단이 '틀렸음'을 강조하는 언급을 내놨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2021.6.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2021.6.2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 부부장의 담화는 특히 전날 방한 중인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이 긍정적인 '회신'을 하길 기대한다"라며 미국은 북한에 대화 제의를 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 뒤 즉각 반박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기도 한 셈이다.

김 부부장은 김 총비서가 직접 대외 메시지를 언급한 이번 전원회의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관련 동향이 주목돼 왔다. 그러나 이 같은 '발 빠른' 대응은 그가 여전히 대외 사안을 총괄하며 북한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날 담화는 한미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밀착하는 행보를 보인 것을 견제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보인다. 미국에 대한 절대적인 선언이라기보다 외교적 전략이 어느 정도 내포된 반응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당장 대화에 호응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북한은 절제된 담화로 대화 재개를 위한 미국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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