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후보 되면 윤석열 내 경쟁상대 전혀 안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후보가 된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혀 경쟁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선 연기에 대해서는 원칙을 바꾸는 사안이 아닌 만큼 적절히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전 총리는 22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발광체냐 반사체냐 제가 보기엔 반사체인 것 같다. 경쟁력이 탁월하다고 보진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철저한 검증을 해야할텐데 그 과정에서 역량이 확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 지도부가 논의 중인 '대선 경선 연기'에 대해서는 "경선 시기를 정하는 것은 당헌 당규를 바꾸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일정을 적절하게 정할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지 않을까 한다"며 "비대면으로 경선을 하는 것은 경쟁력있는 후보를 선택하는데 지장이 있을 것이란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방(국민의힘)이 11월쯤 후보를 정한다고 하는데 이게 더 늦어질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며 "당헌 당규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이견을 조정하고자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결정은 고스란히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뉘앙스의 변화가 있다고 본다. 대통령께서 잘 듣고 계시고 적절한 판단을 하실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원래 선거에 지고나면 여론이 싸늘해진다"면서도 "특정 정당이 어떤 역할을 했느냐 국민들을 위해 긍정적이었는지 부정적이었는지에 따라서 달라질 거고 정권 재창출이 될 요건이 크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잘 극복되고 금년도 경제가 V자 반등이 될텐데 이런 부분이 민심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야당의 경우 그런 역할이나 신뢰를 능가할 수 있는 업적을 보인 적이 없고 인물로 보아도 (여당이) 훨씬 다양하고 풍성하다는 게 저의 의견"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