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이 말하는 '좋은 詩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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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좋은 시를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인인 이은봉 대전문학관장은 계간 ‘시와정신’ 2021년 여름호(통권 76호)에 ‘좋은 시, 새로운 시를 쓰는 법’이란 권두시론을 통해 여덟 가지 비결을 소개했다.


‘새로운 시, 감동을 주는 시를 쓰려고 노력하라’를 첫 손에 꼽은 이 관장은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삶 속에서 새로운 시가 나온다고 강조한다. 그는 나날의 일상에서 새로운 인식과 새로운 언어, 새로운 형식을 만들려고 노력해야 새로운 시를 쓸 수 있다고 말한다.

다음으로 ‘자기에게 익숙한 소재, 자기가 가장 잘 아는 대상을 쓰라’고 한 이 관장은 시를 잘 쓰려면 시적 대상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것이 중요하니, 남은 잘 모르는 막연한 대상이지만 나는 잘 아는 구체적이고 생생한 대상을 시로 쓸 것을 권한다.

이은봉 대전문학관장 ©뉴스1

아울러 ‘남다른 경험, 특별한 경험을 시로 써라’, ‘신선한 발상을 하라’, ‘과감하게 나와 남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라’, ‘새로 쓴 시가 새로운 시는 아니다, 잘 익은 시가 좋은 시다’, ‘항상 경이감을 갖고 대상을 바라보라’, ‘대상이 함유하고 있는 진실을 직관하라’ 등을 제시하며 인식의 일대 전환을 요구했다.


“순수하고 무구한 영혼, 천진하고 투명한 마음을 가지려면 하심(下心)을 가져야 합니다. 자신을 낮추는 마음을 갖고 사물과 관계할 때 사물과 하나가 되는 마음, 곧 공감이 형성됩니다. 공감을 얻을 때 시적 영감이 찾아오는 것이지요.”

한편, 김완하 한남대 교수가 편집인 겸 주간을 맡고 있는 ‘시와정신’ 여름호에는 우리 시대의 시정신으로 Δ나와 세계에 관한 시간의 알레고리-명시 깊이 읽기(곽명숙) Δ삶과 시의 일치, 두 세계의 통합을 향한 노력들-일상의 시를 찾아서, 보다 시적인 것을 찾아서(김승일) Δ융기하려는 몽롱들-낯선 감각, 새로운 언어(변선우) 등이 담겼다.

또 시와 스토리텔링 ‘흐른다, 고로 존재한다-다시 쓰는 금강’에서는 김완하의 시 속의 시 읽기 여섯 번째 시리즈를 금강 물줄기를 따라 풀어냈다.

김완하 시인(한남대 교수) ©뉴스1

박송이 시인은 “김완하에게 있어 시정신은 ‘21세기의 도구적 이성이나 도구적 세계관에 맞싸울 수 있는 백신’이자 ‘모든 사물을 사랑과 생명의 가치로 바라보며 교감하는 정신’이다. 다시 쓰는 금강은 이 같은 시정신에 입각한 금강 스토리텔링북”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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