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 BIE 제출

박형준 부산시장(왼쪽)과 유명희 범정부 유치기획단장(가운데)이 23일 2030세계박람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를 방문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범정부 유치기획단장인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하고 BIE 사무총장과 면담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 명의의 유치신청서에는 2030세계박람회 주제, 개최기간, 장소, 정부의 개최의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30세계박람회의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기후·환경위기,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인간과 자연·기술·사회의 상호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이 발휘되고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시 북항 일원에서 개최를 희망하고 정부 및 부산의 강력한 유치 의지도 담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정부 유치 의지를 충분히 전달했고 340만 부산시민이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전달했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340만 시민과 '원팀'이 되어 해외 경쟁 무대에서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내고 대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오는 28일 유치의지 표명 간담회를 열어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유치 전략과제를 밝히고 시민의 동참을 당부할 계획이다.

실질적인 해외유치 교섭 활동을 주도하게 될 '2030부산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회'를 국가 차원에서 7월 설립할 예정이며 부산시 차원의 범시민 유치결의대회도 개최하기로 했다.

파리를 방문 중인 박 시장은 지난 22일 세계 최대규모의 스타트업 육성기관인 Station F를 방문해 파리지역 액셀러레이터 Creative Valley의 대표 얀 고즐란(Yann Gozlan)을 만났다.

2020년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진행하고 있는 협력사업인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의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부산 출신 기업 노마드헐 김효정 대표 등을 만나 유럽시장 개척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도 들었다.

루이비통, 크리스찬디올 등 명품 브랜드 법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LVMH그룹' 본사를 방문해 장 밥티스트 보아장(Jean-Baptiste Voisin) 최고전략책임자를 만나 부산시 패션·뷰티·플랫폼 기업과 LVMH의 상품·서비스 공동 개발 등 협업방향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루이비통이 1867년 파리 엑스포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듯이 부산에서 성장한 벤처기업이 2030세계박람회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음하는 짜릿한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지지와 응원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BIE는 유치신청서를 오는 10월 29일까지 접수하며 2022년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중 회원국 투표를 통해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