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잡는 매" 추미애…조수진 "이정희 벤치마킹이냐"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수를 자처하며 대권도전을 선언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행보에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떠올렸다.

조 최고위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며 "이번에 이정희 벤치마킹인가"라고 적었다.

그는 추 전 장관을 향해 "윤 전 총장을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만들어내더니 이젠 저격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조 최고위원은 또 추 전 장관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나만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잘 아는 사람이 없다. 내가 바로 '꿩 잡는 매'라고 했다"며 "'윤석열 저격'을 위해 대선 출마를 결심했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추 전 장관의 태도는 지난 2012년 대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였던 이정희 전 의원을 떠올리게 한다"며 "당시 이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추 전 장관이 자신의 비전과 구상은 밝힐까"라고 의문을 던지며 "누가 꿩인지, 누가 매인지는 궁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2년 12월 제 18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TV토론회에서 통합진보당 소속의 이정희 후보는 출마 이유에 대해 "박근혜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이라며 "반드시 박 후보를 떨어뜨리고 진보적 정권 교체를 해낼 것"이라고 말해 박근혜 스나이퍼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이 후보는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이 기획한 지하혁명단체 활동으로 적발돼 지난 2014년 헌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선고 이후 정치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