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상반기 판매 키워드 '온라인·시니어·친환경'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올해 상반기 중고차 시장의 특징으로 온라인 판매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1980∼2000년대생) 뿐만 아니라 50~70대의 온라인 구매도 증가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높아진 관심도 중고차 시장의 새 트렌드로 꼽힌다.

30일 직영중고차업체 케이카가 올해 상반기 거래된 중고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대면 온라인 구매 '내차사기 홈서비스' 비중이 전체 거래량의 43.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비중인 34.6%에도 8.5%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온라인 판매 비중은 꾸준한 증가세를 그렸다.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1월 39.2% 홈서비스 판매 비중은 이달 45.7%로 확대됐다. 케이카 관계자는 "간편 결제, 배송 등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구매자는 내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니어 세대(50~70대)의 온라인 구매 경향도 확대 추세다. 상반기 이들의 홈서비스 구매 비중은 20.6%로 전년 동기 16.7%에서 3.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COVID-19)'로 오프라인 구매가 힘들어지면서 온라인 구매 연령대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 및 구매도 높아지고 있다. 케이카 홈서비스를 통한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40% 급증했다. 새로운 모델의 지속적인 출시와 더불어 각종 구매 혜택과 인프라 확대, 국제유가 상승 등이 이같은 흐름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이커머스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비대면 온라인 구매 홈서비스의 경쟁력도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됐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대표 자동차 이커머스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