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더 오를라...반포3주구 재건축 이주시기 9월로 연기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이주를 앞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단지 내부에 조합원 이주개시(6월 1일~11월 30일) 안내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초대형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4000여 가구의 이주를 앞두고 전세 수요 급증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이주시기가 오는 9월로 연기됐다. 인접한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비롯해 방배13구역 등 대형 정비사업장 이주가 몰려 전세값이 불안해진 상황을 고려해 서울시가 서초구에 요청한 이주시기 조정안을 조합이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초구에 따르면 서울시의 반포3주구 재건축 이주 시기 조정 협조 공문과 관련 조합과 협의한 결과 이주시기를 당초 예정된 6월에서 9월로 3개월 늦추는 방안에 합의했다.

서초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반포3주구 이주시기를 조정해달라는 공문을 받은 이후 조합과 원만히 협의를 거쳐 예정보다 3개월 정도 늦춘 9월로 조정했다"며 "곧 확정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3주구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역세권 단지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로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최근 일대 이주 수요가 겹쳐 전세 시장 불안이 가중되는 점을 고려해 서초구에 이주 시기 지연 등 대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 일대 재건축 이주는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다. 2120가구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를 시작으로 1490가구 규모의 반포3주구, 신반포18차(182가구) 신반포21차(108가구) 등 반포에서만 3900가구가 이주를 시작하고 인근 2900가구 대단지 방배13구역 이주 시기가 맞물려있다. 이에 서초구는 물론 송파구, 동작구를 비롯해 경기 과천 지역도 아파트 전세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6월 둘째 주 0.56%로 6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