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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도 '줌'만 쓴다는데…국산 화상회의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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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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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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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도 국내 민간 사업자가 만든 영상회의 솔루션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된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비대면 회의가 늘고 있지만, 공공기관에서도 줌 등 해외 솔루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공공기관이 국내 사업자 솔루션을 적극 도입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민간 시장의 성장 물꼬를 터주겠다는 취지다.

21일 행정안전부와 정보통신(IT)업계에 따르면 행안부는 관계부처와 국내 민간 영상회의 솔루션 사업자들의 공공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이 민간 솔루션을 보다 적극 도입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사업자 의견을 수렴했으며 이를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방재상황실에서 여름철 원자력이용시설 특별점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1.6.23/뉴스1
(서울=뉴스1) =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방재상황실에서 여름철 원자력이용시설 특별점검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2021.6.23/뉴스1


민간기업 솔루션 보안인증 신청하는데만 6개월


현재 공공기관 납품 인증을 받은 국내 기업은 △KT △새하컴즈 △구루미 등이 전부다. 보안인증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인증취득 시도 자체를 꺼린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내부의 비대면 회의를 진행할 때는 정부 영상회의 시스템인 '온나라'를 이용해야 한다. 온나라는 윈도 PC나 노트북 내에서 인터넷 익스플로러로만 실행할 수 있다. 심지어 이용자가 많아지면 끊김 현상도 발생한다.

국내 민간 기업이 공공기관 내에 솔루션을 구축하려 해도 시간과 비용이 적지않게 든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클라우드 보안인증(CSAP)을 받은 뒤 국정원과 사전협의 절차를 거쳐야만 공공기관에 납품할 자격을 갖추게 되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만 6개월이 걸린다. 인증을 받으려면 개발 프로세스까지 바꿔야 할 정도로 기준도 까다롭다. 인증을 받은 뒤 새 버전이 출시되면 인증을 또 받아야 한다.



업계, 정부에 "사후 인증제·예산지원" 요청



결과적으로 국내 사업자들만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국내 영상회의 솔루션 기업 관계자는 "당장 비대면 회의를 해야 하다보니 공공기관들도 보안성이 없는 회의에는 일단 줌을 쓰게 되고, 한번 익숙해지면 다른 솔루션을 자체 구축해 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며 "주요 공공기관이 줌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최근 진행된 행안부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인증절차 간소화를 위한 방안으로 사후 인증제 도입, 단계별 인증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증을 밟는 과정에 개발비용이 드는만큼 예산을 지원해줘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현재는 비대면 산업 육성정책의 일환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화상회의 솔루션 지원방안으로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공공기관에 납품했다는 실적은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일종의 레퍼런스가 되므로, 공공기관이 국내 사업자 솔루션을 먼저 써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면서 "보안성도 중요하지만 인증에 걸리는 시간을 지금보다 줄여주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 관계자도 "국내 비대면 솔루션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는 단계"며 "더 많은 민간 솔루션이 공공기관에 진출할 수 있게 되면 일반 기업의 활용도도 함께 높아지는 등 생태계 활성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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