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포스트 포그바', 현지서 공통으로 지목한 '3명'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왼쪽부터)와 데클란 라이스, 사울 니게스. /AFPBBNews=뉴스1

폴 포그바(28)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재계약 제안을 또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실상 이적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포그바의 자리를 채울 새로운 후보들도 거론되고 있는데, 제각각인 전망 가운데 '3명'만큼은 공통적으로 꼽히고 있다.

앞서 맨체스터이브닝뉴스, 미러 등 현지 언론들은 23일(한국시간) "포그바가 5000만 파운드(약 792억원) 상당의 재계약 제안을 또 거절했다"며 "맨유도 이제는 그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016년 무려 9450만 파운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들여 당시 유벤투스에서 뛰던 포그바를 영입했다. 포그바의 당시 이적료는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고 이적료다.

그런데 계약기간을 1년 남겨둔 상황에서 포그바가 번번이 재계약을 거절하고 있다. 맨유 입장에선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면 EPL 최고 이적료를 들여 영입한 선수를 내년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어줘야 하는 셈이다. 맨유가 재계약을 사실상 포기하고 이적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현지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포그바의 공백을 메울 영입 후보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와 데일리스타가 각각 5명의 후보를 꼽았는데, 이들 가운데 3명은 공통적으로 이름이 언급됐다. 에두아르도 카마빙가(19·스타드 렌)와 데클란 라이스(22·웨스트햄), 사울 니게스(27·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카마빙가에 대해 "그 만큼 포그바의 이적을 대체할 만한 적합한 후보는 없다"며 "18세에 불과하지만 클럽과 대표팀에서 이미 80경기 이상 출전했다. 포그바처럼 계약 1년을 남겨두고 있어 비교적 저렴한 이적료로 영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이스는 맨유가 꾸준히 영입을 추진해왔고, 패싱력도 좋아 단순히 홀딩 미드필더 이상의 역할로 발전할 여지도 있다"며 "사울의 경우 포지션상 포그바와 가장 유사한 대체 선수가 될 수 있다. 라이스나 카마빙가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이들 3명 외에 페드리(18·바르셀로나)와 제임스 가너(20) 등 2군이나 유스팀에서의 내부 승격을 후보로 거론했다. 데일리스타의 다른 선택은 레온 고레츠카(26·바이에른 뮌헨)와 루벤 네베스(24·울버햄튼)였다.

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