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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서프라이즈' 대기업만 훨훨, 더 그늘진 中企·소상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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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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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7.2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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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어닝 서프라이즈'의 경제학④

[편집자주] 역대급, 사상 최고...전자, 화학, 자동차 등 주요 산업의 한국 대표 기업들이 코로나19 팬데믹이 무색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보복 소비와 기술력, 호황 사이클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탄소중립, 4차 산업 혁명 등 산업 대전환기에 있는 만큼 이번 실적 개선을 사업 전환, 미래 시장 개척,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을 위한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미국가공단 전경 (구미시 제공) /사진= 뉴스1
구미국가공단 전경 (구미시 제공) /사진= 뉴스1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중소업체인 T사는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연매출 3000억원 가량의 작지 않은 중소제조업체지만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인한 수요감소와 원자재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 등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소 침체됐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하면서 주요 대기업들이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T사는 "올해까지 양극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직격탄을 맞은 중견·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드리운 경기침체 그림자는 올해 더욱 짙어졌다. 주요 대기업들이 코로나19 반사이익를 누리면서 빠르게 회복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지만, 낙수효과는 전혀 나타나지 않으면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대기업에 비해 체급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코로나19 악재와 각종 규제에도 타격을 입었다. 수직적 원·하청 경제구조가 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위기가 닥치자 대기업들이 위험을 중소기업으로 떠넘겼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제조 업체들로 구성된 6대 뿌리산업(주조·금형·단조·용접·표면처리·열처리)은 고사위기에 몰렸다. 원자재와 인건비 부담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상승 등 규제도 발목을 잡는다.

인천에서 30년째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표면처리(도금)업체를 운영하는 윤 모대표는 "대기업들 실적이 좋다는 얘기는 들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납품단가를 올려주지 않는 이상 우리랑은 관련 없는 얘기"라며 "매출액은 점점 줄어들고 있고 인건비 때문에 인력도 줄이고 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들도 매출액이 40~50%는 줄어들었다"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경영상황 결과./자료=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중앙회가 조사한 코로나19 확산 이전 대비 경영상황 결과./자료=중소기업중앙회

올해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업 5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방안을 위한 의견조사'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응답은 53.4%에 달했다. 특히 주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유형으로 '납품단가 후려치기(44%)', '단가 미 인하 시 거래선 변경 압박(10.8%)'으로 나타났다. 피해기업 중 '일방적인 단가인하(68.2%)'를 호소하는 곳이 많았다.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작은 식당이나 노래방 등 소상공인들은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놓여있다. 지난 5월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500여명 중 95.6%가 코로나19 이전보다 매출이 줄었다. 난 1년간 부채가 늘었다고 응답한 자영업자는 81.4%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부채 증가액은 5132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음식점에 이달 31일까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사진=이재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음식점에 이달 31일까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다./사진=이재윤 기자

대·중소기업 등 제조업과 달리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영업여부가 좌우된다. 경기석 한국코인노래방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때 마다 셧다운(봉쇄조치)을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영업을 하면서도 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선심성 피해지원금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하루평균 1000명을 넘어서는 등 4차 유행에 접어들면서 소상공인의 경영위기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으로 "고용원을 줄이고 빚으로 겨우 연명하는 처지에, 거듭되는 영업제한 지속으로 소상공인들은 한계로 내몰리고 있다"며 "매출실종 사태에 처한 소상공인 문제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삼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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