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4개월 만에 만났는데…中, 美 원색 비난 "중국을 악마화"

머니투데이
  •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1.07.26 14:02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상보)셰펑 외교부 부부장-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중국서 회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진=중국 외교부
중국이 미국을 향해 '악마' '협박' 같은 원색적 단어를 써가며 비난했다. 양국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건 온전히 미국 탓이며 힘으로 다른 나라를 억누른다며 쏘아 붙였다.

26일 중국 톈진(天津)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셰펑(謝鋒) 외교부 부부장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게 "중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근본 이유는 일부 미국인이 중국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중국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과 냉전 시대의 소련에 비유하고, 중국을 악마화하며, 자국 내 정치, 경제 및 사회에 미국인들의 불만을 (중국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셰 부부장은 미국이 '경쟁, 협력, 대립' 등 3분법으로 중국을 억압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대립봉쇄가 본질이고, 협력은 임시조치일 뿐이며, 경쟁은 담론의 함정에 불과하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을 '변칙적으로 이익을 챙기는 나라'라고도 했다. 셰 부부장은 "(미국이 주장하는)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는 자신과 소수 서방국가들의 주장을 국제규범으로 포장해 다른 나라를 압박하려는 것"이라며 "규칙을 바꿔 이익을 챙기려는 '정글의 법칙'을 밀어붙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공격 키워드 중 하나인 '인권'을 두고 역공을 가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적 관점에서 원주민에 대한 대량 학살, (코로나19 방역 미비에 의한) 62만명의 미국인 사망, 오랜 세월 무력과 거짓말로 전쟁을 촉발해 세계에 심각한 재앙을 불러왔다"고 몰아세웠다.

미국이 외교에 있어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고도 했다. 셰펑 부부장은 "중국 문화는 자기가 원하지 않는 것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말하는 '힘의 외교'의 본질은 힘에 기대고 약자를 괴롭히는 '협박 외교'"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셰 부부장은 그러면서 "미국은 상호 존중, 공정한 경쟁 및 평화 공존을 위해 자신의 길을 변경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미·중은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부장이 만났을 때도 서로를 향해 공격을 퍼부었다. 4개월 만에 다시 만났지만 달라진 건 없는 모습이다.

셔먼 부장관은 이날 셰펑 부부장에 이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도 만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부영 한남동 땅 보상비 3800억→4600억…오세훈, 고심 커지나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제10회 청년 기업가 대회 참여모집 (-09/30)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