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백신 매크로 원천 차단 어려워"…카카오·네이버와 긴급회의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코로나19 백신 잔여분 온라인 예약 시범 운영'이 시작된 27일 오전 광주 북구 북구청 직원이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광주 북구청 제공). 2021.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자동 예약 프로그램(매크로)을 통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는 편법 예약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방역당국과 카카오, 네이버가 회의를 연다.

정우진 코로나19(COVID-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시스템관리팀장은 28일 열린 백브리핑에서 "네이버·카카오 등과 함께 매크로를 통한 잔여 백신 예약을 원천 차단할 수 있도록 오늘 긴급회의를 열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PC나 스마트폰에 깔면 수시로 카카오나 네이버에 접속할 필요 없이 쉽게 잔여백신 예약이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이러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예약이 공정한 잔여백신 예약을 방해한다고 보고있다. 그러나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정 팀장은 "매크로 차단은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매크로를 분석해 그 패턴을 개별적으로 막는 것"이라며 "새로운 매크로 프로그램이 나타나면 이를 다시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버·카카오 측에서도 100% 완벽하게 차단할 방법은 없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정 팀장은 "다만 매크로가 수행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네이버·카카오에서 개발한다면 우회적으로나마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공정성 측면에서 매크로를 통한 예약 시도를 최대한 할 수 없게 하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미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방접종 사전예약사이트의 운영 장애 해소를 위해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발주한 '코로나19 예방접종 전산장비 임차' 사업이 유찰된 데 대해서는 "단일(업체) 응찰로 유찰된 사례"라면서 "지침에 따르면 단일 응찰로 유찰됐을 땐 그 응찰 기업과 수의계약이 가능하다. 현재 수의계약을 진행 중이며 협의 결과 사전예약 전에 서버 보강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