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도 빠져든 '스품이'의 매력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이마트 (63,100원 ▲100 +0.16%)가 최근 스타벅스 추가 인수 사실을 밝히며 '스타벅스를 품은 이마트(스품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른 이마트를 향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심상찮다.

4일 이마트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7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큰 변동이 없었지만 지난달 27일 종가에 비하면 약 4% 상승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분 17.5%를 추가 취득, 지분율을 67.5%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추가 취득으로 스타벅스코리아는 기존 지분법 자회사에서 연결법인 실적으로 편입된다.

기관은 이마트가 해당 내용을 공시한 지난달 27일부터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5일부터 무려 15거래일 동안 매수 중이다.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은 각 36억원, 1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지난 15거래일 동안 순매수한 총액은 1031억원, 기관이 지난 7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총액은 45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배경에는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의 대주주가 되면서 이에 대한 성장세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도 이마트의 스타벅스코리아 연결 편입이 내년도 영업이익을 상향시킬 것이라고 봤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3년 기대 영업이익을 기존 7380억원에서 1조302억원으로 상향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스타벅스코리아 연결 편입을 통해 이마트의 2022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6207억원에서 8786억원으로 상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영업이익단에서의 시적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게 돼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스타벅스코리아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배순이익단에서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인수 전액 차입을 가정하더라도 연간 200억~300억원 수준의 추가 업사이드가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수혜를 보는 SSG닷컴이 스타벅스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이마트 생태계 내 앵커 브랜드로 스타벅스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 로열티를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은 SSG닷컴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활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 상향은 없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분 추가 인수에 따른 투자자산가치 상승분에 부합하는 수준의 투자비 지출이라 판단해 목표주가는 기존 20만원을 유지한다"며 "스타벅스코리아의 적정가치를 한 차례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추후 상장 등 긍정적 이슈 여부에 지속적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지분 인수에서 로열티 지급, 배당 성향 변화에 따른 실적 영향이 있을 수도 있지만 기존 정책 대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향후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전사 영업이익 증가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향상으로 이마트의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