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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원팀' 됐는데…" 윤석열·이준석 '신경전'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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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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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0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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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심 끝에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했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묘한 신경전은 여전하다. 윤 전 총장의 '기습 입당'으로 둘 사이에 시작부터 맴돈 긴장감이 '대선 후보 검증단 설치' '대선 경선 첫 행사 불참'으로 표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尹 '패싱 입당'에 뒤늦은 '환영'…홀대론 '불쑥'


'원팀'은 시작부터 꼬였다. 윤 전 총장은 대권을 도전한 지 한 달여 만인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는 부재 중이었다. 이 대표는 호남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고, 김기현 원내대표는 휴가 중이었다. 이 대표가 윤 전 총장과 지난달 25일 '치맥 회동'을 하며 입당 결정은 하루 이틀 전에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당시 윤 전 총장도 이에 호응하는 취지로 답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2일 MBC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의 의도가 뭔지 모르겠다"며 "(입당 일정을) 다시 상의했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형식에 관해선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입당 환영식'을 뒤늦게 열었지만 여기서도 신경전이 감지됐다. 국민의힘은 유력 대권주자인 윤 전 총장보다 장성민 전 의원의 입당식을 먼저 열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장 전 의원 입당식과 함께 진행하면서 윤 전 총장이 외부에서 대기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또 이 대표가 장 전 의원을 향해선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 "깊은 식견과 균형 잡힌 시각"이라고 띄워줬지만 윤 전 총장에게는 "대선 주자가 갈수록 풍부해진다" 정도로 소개해 '의도적 홀대'가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제공=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제공=뉴스1


검증단에 '尹 저격수' 김진태…친윤계 반발


이 대표가 대선 경선 후보들에 대한 당내 검증단을 신설하겠다고 밝히면서 친윤계와의 의견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검증단이 본인과 처가 관련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윤 전 총장을 견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면서다. 윤 전 총장의 인사청문회 당시 '저격수'로 나섰던 김진태 전 의원이 검증단장으로 거론되면서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더했다.

'윤석열 친구'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은 4일 KBS라디오에서 "당대표 직속으로 검증단을 설치한 적이 없다"며 "무슨 큰 역할을 하겠나.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검증단 무용론'을 주장했다. 이어 "과거 이명박·박근혜 후보 대선 경선 때 후보검증위원회를 설치한 적은 있지만 경선관리위원회 산하에다 설치했다"면서 "당 대표 직속으로 설치하지 않았다"며 이 대표를 겨냥했다.

반면 같은 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김 전 의원 영입이 윤 전 총장을 견제하려는 게 아니냐"는 진행자 질문에 "이간질하려는 게 아니다. (인사청문회 당시) 윤 전 총장 낙마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장제원 의원은 윤석열 캠프 상황실장이 됐다"며 반박했다.


尹, 이번에는 '쪽방촌 봉사활동' 패싱?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해 문재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인시위 현장에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4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에 대해 문재인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1인시위 현장에 방문해 대화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윤 전 총장이 당 지도부가 마련한 경선 첫 행사에 불참하면서 '이준석·윤석열 신경전'이 또 한 번 회자됐다. 4일 오전 국민의힘 대권 주자 8명(김태호·윤희숙·하태경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장성민 전 의원,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은 서울 동자동 쪽방촌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경선 일환으로 마련한 행사인 만큼 이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도 함께 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을 비롯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 유승민 전 의원, 홍준표 의원 등 이른바 '빅4' 대선주자는 개인 일정상 불참했다. 이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최 전 원장 대신 배우자 이소연씨가 모습을 드러냈지만 유 전 의원은 지방 일정, 홍 의원은 여름휴가로 나오지 못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이날 권 의원의 청와대 1인시위 현장을 방문하고 비공개 일정을 진행해 '이유 있는 불참'이란 해석이 나왔다. 당 지도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단 분석이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행사 불참은) 후보 자유이나 당에서 경선 내내 봉사하겠다는 의지로 준비한 첫 출발 이벤트"라며 "그것보다 중요한 게 무엇일지는 국민들이 의아해할 것"이라며 쓴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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