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44억 받은 삼성증권 지점장…증권사 CEO '연봉 1위'는?

올 상반기 증권사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대표이사(CEO)는 김해준 전 교보증권 (4,935원 ▲30 +0.61%) 대표이사였다. 그는 상반기에만 32억5227만원을 받았다. 이중 13억2200만원이 상여금이었고 18억4000만원이 퇴직금이다. 김 전 대표는 2008년부터 지난 3월까지 13년간 교보증권 대표를 역임하다 퇴직했다.

'현직' CEO가운데 최대 연봉은 미래에셋증권 (7,520원 ▲190 +2.59%)에서 나왔다.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27억85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최희문 메리츠증권 (6,100원 ▼200 -3.17%) 대표이사 부회장이 16억805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김남구 한국투자증권 회장이 15억6900만원, 양홍석 대신증권 (15,600원 ▲200 +1.30%) 대표이사 부사장은 13억7600만원, 김신 SK증권 (597원 0.00%) 대표이사와 이진국 전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가 각각 12억원을 좀 넘는 연봉을 상반기에 받았다.


이밖에 유안타, KTB, 삼성, 키움 등 증권사 CEO도 상반기에 '억' 소리 나는 급여와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상반기 지급 기준이기 때문에 1년 단위 연봉이면 모두 '두자릿 수' 억대 연봉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사장님' 보다 몇배 더 많은 연봉을 받은 직원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증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강정구 삼성증권 영업지점장은 올 상반기 43억39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장석훈 대표이사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강 지점장의 상반기 급여는 3900만원인데 상여금이 43억3900만원이나 됐다. 회사 측은 "강 지점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중심의 주식투자 전략을 제안해 고객의 해외 성장자산 증대에 기여했다"고 공시에 설명했다.

최용석 한화투자증권 상무도 상반기에만 29억8600만원을 받았다. 상여금이 7억9400만원, 퇴직금 중간 정산분이 12억8600만원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올 상반기에는 최 상무뿐 아니라 윤성일 부장(9억7400만원), 추성식 부장(5억6400만원)이 모두 5억원을 넘겼다.

또 이베스트투자증권 (4,810원 ▼10 -0.21%)에서도 이주한 부사장은 급여가 1억2500만원인데 상여금이 29억원에 달해 보수가 30억원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세일즈&트레이딩 사업부 대표로서 사업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실적을 시현하였으며 조직 재정비와 사업 다변화로 시장 상황에 따른 수익 변동성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직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감안하여 책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