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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원→5만원 '골프웨어 폭탄세일'...캘러웨이 '눈물의 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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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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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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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 잘 되니 본사 직진출…캘러웨이 골프웨어 시장에서 '이중가격' 형성

30만원대 캘러웨이 골프재킷이 현재 한성몰에서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사진=한성에프아이 공식몰
30만원대 캘러웨이 골프재킷이 현재 한성몰에서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사진=한성에프아이 공식몰
프리미엄 골프웨어 '캘러웨이'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3만~8만원대 '폭탄세일'에 돌입했다. 동시에 신세계·현대백화점에 신규 오픈한 캘러웨이 매장에서는 티셔츠 하나에 20만~30만원에 달하는 고가 골프웨어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한 쪽에서는 '폭탄 세일'을, 한 쪽에서는 고가 신상품 출시를 판매하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캘러웨이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계약 종료에 한성에프아이, 캘러웨이 매출 하루아침에 '증발'


사연은 이렇다. 세계 3대 골프용품 브랜드 캘러웨이의 국내 골프웨어 사업은 한성에프아이가 2013년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전개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전 세계적인 골프 대호황이 도래하자 미국 캘러웨이 본사는 한국에서 직접 골프웨어 사업을 하겠다며 올해 6월로 한성에프아이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캘러웨이 판권을 빼앗긴 한성에프아이는 할 수 없이 폭탄 세일로 남아있는 재고 소진에 나섰다.

한성에프아이는 지난 8년간 국내 골프웨어 시장에서 캘러웨이 골프웨어의 기획, 디자인, 생산, 홍보, 마케팅을 모두 책임졌다. 각고의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 한국 캘러웨이 골프웨어 매출액을 약 1400억원까지 키워냈다. 하지만 본사 측이 직진출로 인해 1400억원의 매출이 단박에 증발하게 됐다.

캘러웨이 본사는 직진출 법인 캘리웨이골프코리아를 통해 7월1일 '캘러웨이 어패럴'을 새롭게 론칭했다. 백화점 매장을 이미 오픈하면서 신규 론칭을 마친 상태다. 국내 명품 골프웨어 반열에 오른 '타이틀리스트' 등과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기존 한성에프아이가 전개했던 캘러웨이 골프웨어보다 가격대를 10~15% 가량 높게 책정했다.
캘러웨이 본사에서 올해 7월1일 새롭게 론칭한 '캘러웨이 어패럴'
캘러웨이 본사에서 올해 7월1일 새롭게 론칭한 '캘러웨이 어패럴'
다급해진 한성에프아이는 또 다른 세계 3대 골프웨어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본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테일러메이드 어패럴 론칭에 나섰다. 캘러웨이를 대체할 수 있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따 내는데는 성공했지만 새로운 골프웨어의 시장 안착을 위해 또다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게 됐다.



패션 브랜드 '갑'이 직진출하면…속수무책인 '을'


'라이선스 계약 취소'는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하는 패션기업에 최악의 악재와 리스크로 꼽힌다. 브랜드 라이선스를 준 본사에서 라이선스를 회수하거나 계약 연장을 그만하겠다고 하면 해당 브랜드 사업을 그대로 접어야 하는 까닭이다.

라이선스 브랜드 계약 기간은 통상 2~3년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디자인과 생산에 관여하는 수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일례로 해외에서 이미 패션 브랜드로 제품 디자인·생산이 이뤄진 브랜드를 단순 수입유통하는 경우는 계약 기간이 1년 단위로 이뤄진다. 반면 브랜드 라이선스만 가져오고 제품의 기획, 디자인, 생산까지 모두 도맡는 한성에프아이의 경우 계약 기간이 길다. 또 MLB, 디스커버리 브랜드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들여와 패션 브랜드로 성공시킨 F&F는 상대적으로 긴 계약을 맺지만, 톰브라운 등 수입 브랜드를 유통만 하는 삼성물산의 경우 계약기간이 짧다.

한성에프아이가 새롭게 론칭한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 이미지
한성에프아이가 새롭게 론칭한 '테일러메이드 골프웨어' 이미지
지난 2월 국내에서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을 전개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본사인 디즈니와 6년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계약은 '6년'이라는 장기 리테일 계약으로 화제가 됐는데 그만큼 장기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따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입유통 브랜드의 경우 계약 해지가 더 흔하다. 올해 6월 대기업 코오롱FnC가 수입 전개하던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로에베는 계약을 해지하고 직진출을 선언했다. 지난 3월 이탈리아 패딩 명품 브랜드 몽클레르도 직진출로 전환했다.

2007년 휠라코리아는 휠라의 글로벌 본사를 인수해 모기업이 됐는데 당시 글로벌 운영 전략으로 "합리적인 로열티와 장기 계약"이 제시됐다. 한국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휠라 라이선스 브랜드를 전개할 파트너사들에게는 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10년 정도의 초장기 라이선스 계약을 한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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