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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고 리스크 해소...홍원식 회장, 매각철회 이해득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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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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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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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원 디자이너 =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결렬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1일 밝혔다.
(서울=뉴스1) 이지원 디자이너 = 남양유업 매각이 결국 결렬됐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1일 밝혔다.
홍원식 남양유업 (548,000원 ▲31,000 +6.00%) 회장이 한앤컴퍼니(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한 배경에는 낮은 매각가와 더불어 리스크 해소가 이유로 꼽힌다. 매각 당시 20만~30만원대를 오르내리던 주가가 장중 80만원에 도달하는 등 2배에 가깝게 상승한 것도 이런 결정을 내린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소비자들에 부정적 인식 강해지면서 불매운동 수위가 높아질 수 있어 남양유업 적자폭은 늘어날 전망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사태를 거치면서 고질적인 리스크를 해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불가리스를 생산하는 세종공장의 2개월 영업정지를 피한 사례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세종종장 2개월 영업정지 사전통보를 내렸지만 세종시는 과징금 8억3000만원으로 공장 가동을 허용했다. 세종공장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는 것이 이유에서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근무자 뿐 아니라 낙농업자, 대리점 자영업자, 운송기사 등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단 주장을 받아들였다.

세종공장은 남양유업 제품의 40%를 생산하는 핵심 기지다. 만약 2개월 공장중단이 확정됐다면 남양유업이 입었을 타격은 지금보다 수배에 이르렀을 것이란게 업계의 판단이다.

또 홍 회장을 비롯한 남양유업 관계자는 홍보대행사를 통해 경쟁사인 매일유업를 비방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홍 회장 일가가 경영에서 손을 떼고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발표를 하자 매일유업은 대승적 차원에서 남양유업 측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당사자의 사과에 대한 피해자의 수용은 검찰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 갑질 사건을 시작으로 외조카 황하나씨의 마약사건, 경쟁사 비방댓글사건 등 끊임없는 구설에 시달렸다. 이에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으로 응징을 했고, 유업계 맹주의 위상은 '남양'이란 이름을 내걸지 못할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졌다. 경영계에선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불매운동 대상이 되는 기업은 유래를 찾을 수 없다고 할 정도다.

그러는 사이 주당 100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4분의 1토막이 났다. 아이러니하게도 불가리스 사태를 계기로 홍 회장의 지분매각이 결정되자 바닥을 찍던 주가는 급등했다. 종가기준 한 때 주당 7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앤코와의 갈등이 불거진 이후 주가는 이날 기준 54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연말·연초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매수자를 찾으면 한앤코와 계약한 3107억원보다 높은 가격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홍 회장은 한앤코와의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장기간 경영권도 유지할 전망이다. 한앤코가 홍 회장 일가 주식처분을 동결시킴에 따라 재매각이 여의치 않아졌기 때문이다.

물론 홍 회장이 남양유업을 계속 지배하는 구조가 이어지는데 따른 손실도 예상된다. 당장 매각 결렬 소식이 전해진 이날 3% 넘는 주가 폭락이 이어졌다. 오너리스크가 다시 확대되면서 남양유업의 가치는 연초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국민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데 따른 불매운동 수위가 한층 높아질 수 있다는 점도 홍 회장에겐 부담이다. 올해 상반기 남양유업의 적자는 3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억원이 늘었다. 남양유업은 분유시장의 정체와 코로나19에 따른 내수침체, 우유급식 제한 등을 이유로 본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론 소송에서 패했을 때의 손실도 고려해야 한다. 한앤코가 계약 해지에 따른 투자자 손실 등을 남양유업에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부분의 손실을 회사 비용으로 부담할 것으로 보여 홍 회장 개인 자산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예상이다.

한편 홍 회장은 한앤코와의 계약 해지로 소송전에 돌입한다면서도 매각 약속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홍 회장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음에도 경영권 매각 약속을 지키려는 저의 각오는 변함없이 매우 확고하다"며 "매수인과의 법적 분쟁이 정리되는 대로 즉시 매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니 실망하지 말고 향후 과정을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 2021.5.2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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