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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들이 직접 밝힌 수소 강점…SK "생산" 롯데 "CCU" 현중 "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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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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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0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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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대한민국 수소 대표기업 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n H2 Business Summit)이 베일을 벗었다. '수소 어벤져스'라고 일컬어진 15개 국내 대표 수소기업 총수 및 사장단은 각사가 가장 잘 할 수 있고 빠르게 현실화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해 수소 사업 저변을 넓혀나간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들은 나이를 불문하고 모두 '수소'에서 미래를 찾아야 한다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SK "생산에 강점" 포스코 "수소환원제철로 혁신" 롯데 "CCU는 우리가 최고"


이날 총회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최태원 SK 회장은 SK에서 강점이 있는 수소 아이템에 대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제일 큰 부분"이라고 꼽았다.

SK는 2025년까지 수소 사업 글로벌 1위로의 도약을 내걸었다. 수소 생태계 조성에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인 18조5000억원을 투입, 2025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 공급에 이르는 수소 가치사슬 전 과정을 통합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이 날 최 회장 발언은 그 첫 단추를 이미 시작할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는 '생산'에 초점을 맞추겠단 뜻으로 해석됐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 회장단, 경영진은 각사가 갖고 차별화된 역량을 정확하게 설파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수소 사업 영역을 점차 확장한단 비전을 그려내 인상적이었다.

국내 다탄소 배출 업종으로 꼽히는 포스코도 수소를 통해 탄소 감축을 시도한다.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환원제철을 상용화해 철강 제조 공정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철강은 금속 소재 중 단위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압도적으로 많아 연간 총 탄소배출량은 많을 수밖에 없는 기간산업"이라며 "국가의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롯데는 부생수소 생산능력과 암모니아 인프라 확대 등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회원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수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교현 롯데 화학BU장 겸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롯데의 수소 사업과 관련해 "이미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생산 중인 수소를 대량화 할 경우 수소충전소 사업에 빨리 뛰어들 수 있다"며 "수소탱크 기술은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탄소포집활용(CCU) 기술은 실증에 돌입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앞서 2030년까지 수소사업에 4조4000억원을 투자해 2030년까지 60만톤의 청정수소를 생산, 2025년까지 액체 수소충전소 50개를 구축한다 밝혔다. 2030년까지 복합 충전소를 200개 짓는다. 또 롯데케미칼은 인천 롯데알미늄 인천공장 내 부지에 수소탱크 파일럿 공장을 구축, 2022년 상반기에 완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연료전지 강자 두산그룹의 박정원 회장은 총회에서 "두산은 생산과 활용 전반에 걸쳐 수소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활용 측면에서 터빈, 드론과 같은 분야로 영역을 확대중이고 생산 측면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수소, 액화플랜트 등에서 핵심 역량을 확보하면서 적극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액화수소 시대 미래상을 구체화한 효성의 조현상 부회장도 총회에서 "효성은 수소 생산과 공급, 저장, 활용 등 수소 생태계를 망라하고 있다" 며 "향후 배터리와 연료전지, 모빌리티 차체 등 미래 에너지 분야 소재 및 부품 사업에도 R&D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이사는 "GS그룹은 해외자원개발, 국내외 플랜트 건설, 건설 수송용 에너지 보급 영역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분야에서 포괄적으로 사업을 추진중에 있다"며 "오늘 출범한 서밋이 한국 수소경제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9.8/뉴스1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1.9.8/뉴스1



수소에서 미래 먹거리 찾는 80년대생 오너 3·4세들


우선 코오롱가 4세로 꼽히는 이규호 부사장은 수소를 중심으로 둔 이날의 행사를 공식 석상 데뷔전으로 치렀다. 부친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이 2018년 연말 깜짝 퇴진한 지 2년 9개월 여 만이다. 첫 메시지도 수소였다. 이 부사장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수소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오롱은 2000년대 초부터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핵심소재 개발과 수소경제 저변 확대를 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며 "수소경제 전반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코오롱의 원앤온리(One&Only) 소재 기술력으로 수소 솔루션 공급 역량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서운 속도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넓히고 있는 한화 그룹의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는 한화 그룹 수소 역량의 최대 강점을 '혼소기술'로 꼽았다.

김 사장은 "수소혼소 발전 기술은 최근 실증사업에도 돌입한 만큼 단기적으로 상용화가 가능하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향후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린수소 상용화 시점에 대해서도 "수 년 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약 1조원을 들여 프랑스 재생에너지 전문 개발업체 RES프랑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태양광에 이어 풍력 사업을 품은 것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주요 계열사 현대중공업의 상장을 앞두고 있는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은 기자들과 만나"글로벌 수소 운송이 되려면 현대중공업 그룹이 가장 잘하는 운송, 저장 분야에서 역할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3월 육·해상을 아우르는 수소 밸류체인 '수소 드림 2030'을 발표,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태계를 구축함이 목표다.

현대중공업은 또 이날 세계 최대 파워트레인 개발 기업 AVL사와 2025년을 목표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최대 60% 이상 높일 수 있는 수소연료추진선의 핵심 기자재로 수소 밸류체인 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모든 전시부스를 관심있게 둘러보던 구동휘 E1 대표이사 전무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수소충전 사업부터 시작하되 다양한 기술과 사업영역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LS 그룹이 우수한 역량을 지닌 다양한 전력, 전기 사업과의 협력 방안도 구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LS그룹은 ESG 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ESG를 단순히 리스크 관리 차원이 아니라 '전기의 시대'가 도래하는 데 대비한 LS만의 차별화된 사업 기회란 인식을 바탕으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도 올 초 신년사에서 "LS의 스마트 기술인 태양광·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부품 같은 신사업 분야의 성과를 조기 창출해 공공의 이익에 기여하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지속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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