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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 들어간 코인만 100개…잘나가자 "상표권 개싸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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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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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6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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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관련 암호화폐만 약 100개 /
USPTO 제출된 상표 출원서 이미 6건 /
WSJ "'분산소유' 암호화폐 본질에 모순"

/사진=도지코인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도지코인재단 페이스북 갈무리
개발자 장난으로 탄생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으로 명성을 얻은 '도지코인'(dogecoin)이 상표권 분쟁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도지코인과 비슷한 이름을 사용한 프로젝트가 무더기로 쌓이면서 `도지` 브랜드 단독 사용을 둘러싼 '개싸움'(A dogfight)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암호화폐(가상자산) 열풍에 대한 풍자 목적으로 재미 삼아 만든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암호화폐)으로, 머스크 CEO의 지지를 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스타로 떠올랐다. 절정기였던 지난 5월 도지코인의 시장가치는 800억달러(약 93조8560억원) 이상에 달했고, 현재는 310억달러(약 36조3165억원)로 떨어진 상태다.

이번 상표권 분쟁은 지난 8월말까지도 공식적으로 도지코인 상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던 도지코인재단이 상표 출원 추진에 나서면서 본격화됐다. 도지코인재단은 도지코인 개발자와 지지자들이 2014년에 설립한 콜로라도 비영리단체로, 지난 몇 년간 해제됐다가 지난달 재출범했다.

WSJ에 따르면 현재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는 6개의 서로 다른 '도지코인' 상표권 요청서가 제출된 상태로, 이들 모두 독점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아기용품, 남성정장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도지코인' 이름을 독점으로 사용하길 원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도지'가 들어간 암호화폐는 올해 새롭게 등장한 도지론 마스(Dogelon Mars), 베이비 도지코인(Baby Doge Coin) 등을 포함 약 100개 달한다.

젠스 위처스 도지코인재단 이사는 "대부분이 (도지코인의) 상표(가치)가 얼마나 지속할지를 예측하지 못했고, 상표권 등록 가치가 없다고 믿었다"며 "지금은 그것(상표권 등록)을 하지 않을 것을 조금 후회하고 있다"고 WSJ에 말했다.

15일 오후 2시 27분 현재 도지코인의 올해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15일 오후 2시 27분 현재 도지코인의 올해 가격 추이./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쿡 제도에 본사를 둔 '문 래빗 앙고자이바츠'(Moon Rabbit AngoZaibatsu, 이하 문 래빗)는 지난 5월 24일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도지코인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앙헬 베르세티 문 래빗 설립자는 도지코인재단 해제 당시 회사의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새로운 도지코인을 생성했다며 자신이 '도지코인' 이름의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올해 쿡 제도에 '도지코인재단'이라는 다른 회사를 설립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콜로라도의 도지코인재단 측은 "(베르세티가) 도지코인이 그동안 쌓아온 인기를 이용해 부당한 이익을 얻으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베르세티는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 우리는 그것(도지코인)이 버려졌다고 생각했고, 길잡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덩치 큰 아이가 놀이터에 왔다고 해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지코인재단의 반박에도 '도지코인' 이름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WSJ은 암호화폐는 특정인의 독점 소유가 아닌 분산 소유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도지코인의 상표권 분쟁이 암호화폐 본정신에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런 상표권 분쟁이 시장의 거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도지코인은 원래 '럭키코인'(luckycoin)이란 암호화폐 공개 소스를 복사하고, 수정해 만들어진 것이고, 럭키코인은 비트코인을 기반으로 한 라이트코인에서 파생됐다. 특허상표청은 암호화폐의 시초인 '비트코인' 이름 사용에 대한 독점권을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국제포럼 '오릭, 헤링턴&섯클리프'의 파트너인 캐롤라인 시몬스는 "원조 도지코인이 약 10년간 암호화폐로 사용됐다"며 "'도지코인' 이름에 대한 배타적 권리를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사진=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갈무리
한편 앞서 도지코인을 지지했던 머스크 CEO는 상표권 분쟁 관련 WSJ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을 대신해 도지코인재단 이사회에 자문을 제공하는 대리인을 임명했다. 이와 관련 WSJ은 머스크 CEO이 최근 트윗으로 '플로키'(Floki)를 언급했고, 이후 관련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의 관심이 도지에서 플로키로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내 시바 이누의 이름은 '플로키'가 될 것"이라는 트윗을 남긴 머스크 CEO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자는 강아지 사진을 올리며 "플로키가 도착했다"고 적었다. 머스크의 트윗에 플로키 이름이 들어간 시바플로키는 13일 한때 24시간 거래 대비 5574%가 폭등했고, 플로키이누(60%), 플로키시바(25%) 등도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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