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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결혼 2주뒤 극단선택한 아버지, 직장내 괴롭힘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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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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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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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50대가 딸 결혼식 2주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청원이 공개됐다.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숨진 A씨의 아들로, 아버지가 30여년 몸담아 온 직장에서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 15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지난해 말 부산으로 발령받은 아버지가 평소 직장 내 한 인물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으며 그가 유서에도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6월경 새로운 팀장이 부임했는데 아버지에게 인격모독성 발언을 했다"며 "오래전 일을 들춰 결부시키며 직원들에게 뒷담화를 해 아버지를 냉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숨진 아버지는 평소 '팀장이 한 명 왔는데 나를 너무 못살게 군다' '나에 대한 이상한 소문을 이야기해 왕따 분위기를 만든다' '팀장이 온갖 욕설과 무시성 발언을 하여 자존심이 상하고 괴롭다' '사람이 싫다, 무섭다'는 이야기를 했다. 심지어 밤에 혼자 울기까지 했다.

글쓴이는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한 날 아침에도 팀장에게 전화가 와서 '아버지께서 회사에 출근을 하지않고 연락이 되지않아 집 앞까지 쫓아왔다' '아버지 어디 있느냐 왜 전화를 꺼놓았냐'며 화를 내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지난 달 29일 딸 결혼식을 앞두고 근속 안식휴가를 받았는데, 휴가를 다 쓰고 다시 회사에 출근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 두려움 등으로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그는 이후 빈소를 찾아온 팀장에게 '미안하다는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팀장은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께서 얼마나 회사 일에 고통이 크셨으면 이런 일을 저지르셨을까 안타깝고 원망스럽다"면서 "유족들이 원하는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진심어린 사죄"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17일 오후 10시 16분 934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이 게재되고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담당 부처로부터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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