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교정→뷰티, 혈당체크까지 '콘택트렌즈'의 진화

인터로조 (24,900원 ▼4,650 -15.74%)가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콘택트렌즈가 의료용(시력교정)뿐만 아니라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용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백신접종 확대로 외부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올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분기최대 실적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콘택트렌즈 신제품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 영향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지난 2분기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36.7%,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같은 기간 43.5%나 뛰었다. 분기실적 기준으로 2000년 설립 이래 최고 성적표다.


다가오는 올해 3분기 실적 기대감도 높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업계 올해 3분기 인터로조 예상실적은 매출액 298억~326억(동기대비 47.4~61.2%)에 영업이익 76억~83억원(111.5~130.6%)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매분기 최대 실적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매출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매출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실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컬러렌즈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권역에서 수요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과 중국채권회수 지연 등으로 다소 주춤했었다.

인터로조 올해 목표는 컬러렌즈 시장 국내 1위다. 올해 초 선보인 실리콘하이드로겔(Si-Hy) 신제품 컬러렌즈 해외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수요가 늘고있다. 앞서 인터로조는 지난해 12월 실리콘하이드로겔 컬러렌즈 '클라렌(Clalen)'을 선보이고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시장매출액은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5% 상승했다.


전체 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해외에서도 탄탄한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인터로조는 올해 상반기까지 일본·중국 등 아시아 매출액이 2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셧다운(일시적 폐쇄) 등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유럽도 빠르게 회복하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93억원으로 같은 기간 26.6%나 뛰었다.

혈당을 측정해 알려주는 스마트 렌즈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인터로조는 이르면 내년 중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R&D)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진단용 스마트렌즈의 기반기술 확보를 통해 녹내장 및 안압측정 등 다양한 질병 진단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구는 사외이사로 선임된 스마트렌즈 센서분야의 전문가인 포항공대 반도체 기술융합 플랫폼센터장 심재윤 교수가 이끌고 있다.

올해 실적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해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기대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인터로조 매출액이 1140억~122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39.3%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는 270억~299억원으로 최대 29.9%나 상승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뛰어난 기술력이 뒷받침 되고, 시장확대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