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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얼음판 스케이팅 중…작은 균열에도 증시 충격"[월가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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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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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9.2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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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노들섬 스케이트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서울 용산구 노들섬 스케이트장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시장에 투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살얼음판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조금의 균열이라도 생긴다면 이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마크 챈들러 배녹번 글로벌포렉스 최고시장전략가)

뉴욕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매년 9월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는 통계는 올해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줬다.

지난주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에버그란데의 부도 가능성과 리스크 전염에 대한 우려로 뉴욕증시는 출렁였다. 하지만 이후 글로벌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S&P500과 다우지수의 주간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다.

그러나 샘 스토발 CFRA 최고투자전략가는 CNBC에 "이 시장의 혼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의 시장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많은 주식들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자산관리업체인 웰링턴 실즈는 많은 주식들이 200일 이동평균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시장에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뉴욕증권거래소 종목 중 59%만이 200일선을 지키거나 그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200일선은 주식이나 지수의 최근 200거래일 종가의 평균으로, 시장의 모멘텀 지표로 여겨진다.

50일 이동평균선도 시장이 주목하는 지표다. 지난주 S&P500지수는 올들어 처음으로 장중 50일선 아래로 추락했다. 지난 23일 지수가 다시 50일선 위로 올라갔지만, 시장은 편치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S&P500지수와 50일 이동평균선
S&P500지수와 50일 이동평균선
배녹번 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최고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현재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고 불안해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일시적인 변동성 증가를 겪어야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단 시장이 새로운 균형을 찾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국채 수익률 상승 움직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큰 폭의 등락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6월말 1.47%을 기록했던 금리는 8월 초 1.12%까지 떨어졌고, 지난 금요일 다시 1.46%까지 올랐다.

일부 시장전략가들은 10년물 국채 금리를 기술주와 성장주의 움직임과 연동해 바라보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기술주와 성장주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톤 설립자는 "우리는 아크(ARKK) 같은 성장형 ETF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시장이 붕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금융주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증시 관련 이슈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인사들의 발언과 인플레이션 수치다.

제롬 파월 의장은 오는 28일과 30일 의회에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이에 대한 정책 대응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청문회에 참석한다. 금요일(10월 1일)에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중요한 판단 근거로 여기는 개인소비지출 수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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