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장동 특혜 의혹' 수사팀 확대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을 공공수사부에 배당하고 대검에서 연구관을 파견받는 등 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황희석 최고위원이 대검찰청에 고소한 사건을 넘겨받아 14일 공공수사1부에 배당했다. 공공수사부는 대공(對共)과 선거, 노동과 시위사범 등의 수사를 맡아온 공안부가 2019년 명칭을 바꾼 부서로,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 6대 범죄만 직접수사를 할 수 있다. 사진은 1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21.9.16/뉴스1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수사팀 확대를 검토 중이다. 수사팀 규모는 현재 10명 내외로 알려졌는데, 인원을 보강할 계획이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를 중심으로 수사팀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제범죄형사부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법률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 사건 등을 수사 중이다. 아울러 최근 고발된 곽상도 무소속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뇌물인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에는 대장동 의혹 관련 고발장이 속속 접수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는 이재명 경기지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천화동인 관계자 등을 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 혐의 등으로 이날 대검찰청을 방문해 고발했다.

검찰은 새 수사팀을 만드는 것이 아닌 전국 검찰청에서 인원을 파견 받아 경제범죄형사부에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이 확대될 경우 특혜 의혹 수사는 경제범죄형사부를 필두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지사 측이 곽 의원 등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은 선거 관련 수사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경근)가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