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만든 新수요, OLED가 충족" 자신감 표한 LG디스플레이

지난 29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블루라이트 서밋 2021'에서 (왼쪽부터)아릭 위어슨 CNN 칼럼니스트, 데이비스 리 아이세이프 CSO(최고전략책임자), 김광진 LG디스플레이 TV 영업·마케팅그룹장, 안과 의사인 밴스 톰슨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블루라이트 서밋 영상 캡처

LG디스플레이 (10,520원 ▼30 -0.28%)가 글로벌 석학과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대형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코로나가 만든 新수요, OLED가 충족…"유일하게 증명된 기술"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광진 LG디스플레이 TV 영업·마케팅그룹장(상무)은 지난 29일 '블루라이트 서밋 2021'에 참석해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들과 코로나19(COVID-19)가 변화시킨 사용자 소비패턴과 낮은 블루라이트 TV의 미래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김 상무는 회의에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TV의 역할 변화를 짚고 자사의 OLED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동안 TV를 시청하게 됐고, 사람들은 제품 선택함에 있어서 건강과 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는 데 있어서 OLED는 유일하게 증명된 기술"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의 LCD(액정표시장치) TV는 오직 밝고 선명한 이미지 구현에 집중했지만, 소비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세상을 실제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라며 "자연스러운 현실을 OLED 기술을 통해 구현하는 것이 LG디스플레이가 추구해온 가치다. 화질, 눈 건강, 친환경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영역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IMID 2021(한국디스플레이산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스마트침대에 설치된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로 인한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점도 언급했다. 김 상무는 "OLED 기술을 좀 더 혁신적인 단계로 진화시키고 있다"면서 롤러블, 투명 디스플레이, 게이밍 TV 등을 예시로 들었다.


블루라이트 서밋은 비센테 폭스 전 멕시코 대통령이 눈의 피로도 증가나 수면 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블루라이트 방출을 제한하기 위한 정책 제시를 촉구하면서 시작된 국제 콘퍼런스·전시회다. 블루라이트에 특화된 인증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아이세이프, 국제인증기관 TUV, 미국 최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가 주관한다.

'눈 건강' 트리플 인증…코로나에 'OLED 대세화' 탄력OLED는 전기가 흐르면 유기화합물이 스스로 빛을 발산하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LCD와 다르게 조명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후면광판)가 필요 없다. LCD TV에 비해 얇은 두께의 제품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화소 하나하나가 빛을 내 보다 정확한 색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지닌다.

특히 눈 건강과 관련해 전 세계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OLED는 업계에서 눈 건강 관련한 3대 인증을 유일하게 인증·검증받은 기술이다. 지난해 글로벌 안전인증기업 UL로부터 '낮은 블루라이트' 마크를, TUV라인란드와 UL로부터 '플리커(깜빡임) 프리' 인증을 받으면서 눈이 편한 TV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올해 초에는 UL로부터 '눈부심 없는 디스플레이' 검증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처음으로 55인치 OLED TV 패널 양산에 성공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을 키워왔다. LCD가 10년을 소요한 '골든 수율'(양산품 비율이 80% 이상) 달성을 3년 만에 일궜다. 지난해 초에는 TV 업계에서 차세대 기술의 성공적 안착으로 받아들여지는 '누적 출하량 1000만대'를 기록했다. 양산 7년 만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코로나19에 의한 집콕소비 영향으로 놀라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17년 연간 영업이익 2조4620억원을 4년만에 고쳐쓸 수 있다는 관측도 시장에서 나온다. 전날까지 집계된 증권사들의 올해 LG디스플레이 평균 연간 영업익 전망치는 2조6386억원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에 TV용 OLED 패널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450만대에서 올해 800만대 규모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다. 일각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 공장에서 월 3만장 규모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올해 출하량을 1000만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