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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약' 충격에 맥 못추는 토종 바이오…주가 연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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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윤 기자
  • 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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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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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알약인 몰누피라비르의 모습. (C) 로이터=뉴스1
(미국 로이터=뉴스1) 금준혁 기자 = 다국적제약사 MSD(미국 법인명: 머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 알약인 몰누피라비르의 모습. (C) 로이터=뉴스1
해외에서 전해진 먹는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소식에 토종 바이오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우리 증시에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이 바이오 업종을 주도했는데, 글로벌 제약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면서 토종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발한 셀트리온 (178,500원 ▲2,500 +1.42%)을 비롯해 유바이오로직스 (10,000원 ▲360 +3.73%), 진원생명과학 (7,080원 ▲110 +1.58%) 등 백신 개발 회사와 신풍제약 (24,200원 ▲2,550 +11.78%), 대웅제약 (156,000원 ▲8,500 +5.76%) 등 치료제 개발 업체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업계에선 경구용 치료제발 국내 코로나19 관련 종목의 주가 하락이 토종 바이오 전반으로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바이오 업종의 대대적인 기업가치 하락은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등에 악영향을 끼쳐 산업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그동안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신약 개발 바이오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가 위드코로나(코로나19와 공존) 기대감에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6일 증시에서 셀트리온은 21만2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투자자 애를 태우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83,500원 ▲700 +0.85%) 주가 역시 이틀째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셀트리온의 이 같은 급락세는 글로벌 제약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개발로 항체치료제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단 우려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머크(MSD)와 리지백이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최근 글로벌 임상 2/3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빠른 시일 안에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승인(EUA)을 신청할 예정이다.

'먹는 코로나약' 충격에 맥 못추는 토종 바이오…주가 연일 급락

글로벌 제약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소식에 영향을 받은 토종 바이오는 셀트리온뿐이 아니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기대감으로 주목받은 국내 바이오 기업 대다수가 리스크(위험)에 노출됐다. 경구용 약이 위드코로나를 앞당기며 후발 치료제나 백신의 수요를 억제할 수 있단 분석 등에 따른 영향으로 파악된다.

특히 특별한 연구 성과나 실적 안전성을 확보한지 못한 채 코로나19 관련 개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한 종목일수록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이 개발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상용화에 성공한 제품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가 유일하다. 셀트리온은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은 대웅제약과 신풍제약 등이 있다. 두 회사 모두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지만 상업화 여부를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부광약품은 최근 개발을 포기했다. 현대바이오 (26,950원 ▲900 +3.45%) 역시 주식시장에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9월 말 임상 1상을 신청한 단계다.

국산 코로나19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 진입이 가장 앞선 연구다. 유바이오로직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등이 개발하고 있지만 연구 성과를 확신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이 연구를 지속해 후발주자로 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먼저 시장에 안착한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 등을 토대로 안정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변수다. 위드코로나가 세계적으로 확산될수록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이란 보장도 없다.

코로나19 관련 기업의 동반 가치 하락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바이오 업종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 바이오 기술 기업 사이에서 제대로 된 신약 개발 연구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일부 코로나19 관련 종목을 제외한 대다수 바이오 기업이 장기 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눈에 띄는 상승동력이 부족한 환경에서 주도주마저 급락세를 연출한다면 바이오 업종에 대한 시장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으며 위드코로나를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코로나19 관련 종목이 소외될 수 있고 국내 제약 바이오 분야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비코로나 분야 순수 바이오 기술 회사는 비교적 긍정적일 수 있다"며 "점차 임상 재개, 우호적인 신약 영업 환경, 대면 학회 재개, 사업장 복귀 등으로 기술이전이 늘어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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