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션위크 간 블랙핑크, 리사만 쏙 빠져…"YG엔터 차별" 주장

/사진=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블랙핑크의 로제, 지수, 제니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를 빛낸 가운데 이들과 함께 할 것으로 알려졌던 멤버 리사는 모습을 감춰 팬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지난 4일 리사는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일정 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해 프랑스에 도착했다. 당시 리사는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패션 브랜드 '셀린느'와 하이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의 행사에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리사의 공항 사진이 포착되자 '셀린느'는 공식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리사의 사진을 게재하며 만남을 기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은 셀린느의 개인 쇼와 불가리의 행사에서 리사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리사가 다른 쇼에 초대된 것이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불가리 CEO(최고경영자)의 발언으로 소동이 일어났다.

그룹 블랙핑크 리사 /사진제공=불가리

지난 5일(현지시간) 불가리 CEO 장 크리스토프 바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리사를 패션 행사에 초대했다. 리사가 유럽에 도착했지만 불행하게도 소속사 측에서 코로나19를 이유로 참석하지 않길 원한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팬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이라는 소속사 설명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설명과는 달리 '블랙핑크' 다른 멤버인 제니, 로제, 지수는 모두 패션쇼에 참석했고 리사 역시 백신 접종을 마쳤기 때문이다.

리사의 팬들은 YG엔터테인먼트에 깊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리사의 경력을 꽃피울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지 마라. 소속사는 리사를 성장시키는 것을 돕는 것에 책임이 있다. 리사한테만 차별 규제를 두지 말라"고 지적했다. 리사가 태국 출신이라 차별을 당한다는 다소 강한 발언들도 나왔다.

또 다른 팬은 "리사의 결정인지가 궁금하다. 그렇다면 받아들이겠다"면서도 "코로나19를 핑계로 든 것을 보면 리사의 의지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리사와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현재 트위터 상에서는 해시태그 #BeFairToLISA (리사에게도 공정하게)가 퍼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YG 보이콧'을 예고하며 리사에게 "YG에서 나와서 솔로 활동을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리사는 지난달 10일 첫 솔로앨범 'LALISA'('라리사')를 발매했다. '라리사' 뮤직비디오는 공개된 지 약 13일만에 2억뷰를 달성하며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뮤직비디오의 최단 신기록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