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경기방어주…통신 3사 중 외인·기관이 동반 매수한 종목?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달부터 이어진 증시 조정 국면에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통신주에 관심이 모인다.

19일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는 전일 대비 50원(0.34%) 하락한 1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KT (34,500원 ▲400 +1.17%)는 전일 대비 350원(1.12%) 오른 3만1650원, SK텔레콤 (51,300원 ▲300 +0.59%)은 3500원(1.18%) 오른 29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통신 3사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1조461억원로 컨센서스 1조357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다.

연말 배당 시즌도 다가온다. 배당의 근간이 되는 3사 본사 영업이익 합계도 전년 동기 대비 20% 성장한 85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어닝 시즌 통신 3사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통신 3사 중에서도 단기적으로 LG유플러스의 투자 매력도가 가장 높다고 판단했다. 3사 중 실적이 가장 우수한 데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 국내 상륙, 배당 기대감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와 LG헬로비전 케이블TV를 통해 오는 11월12일 국내 상륙하는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IPTV 서비스 제휴는 단독 계약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넷플릭스가 국내에 진출한 당시에도 가장 먼저 단독 파트너십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넷플릭스 유치 효과로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1년 만에 20% 이상 증가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2018년 넷플릭스 제휴 이후 IPTV 매출 성장도 지속했다"며 "2018년 19%, 2019년 17%, 2020년 11% 등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즈니플러스 제휴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 기대감도 높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관련 수주로 B2B 성과가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며 "2022년부터 배당성향을 30%에서 40%로 상향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현재 시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유일하게 동반 순매수한 통신주도 LG유플러스였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LG유플러스 주식을 242억원, 기관은 119억원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KT 121억원, SK텔레콤 1622억원 규모 동반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주가 추이도 엇갈렸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0.33% 감소하며 코스피 낙폭(-3.15%) 대비 비교적 선방했다. 같은 기간 KT 주가는 2.76%, SK텔레콤은 6.11% 하락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정적인 무선 수익의 지속과 디즈니플러스 IPTV 독점 계약으로 인한 홈미디어 부문 가입자 성장은 긍정적인 투자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타사 대비 낮은 주가 상승률,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 확대 의지, 고성장하는 실적 등 투자 포인트가 많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