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北 SLBM 추정 발사체 도발 규탄…"대화 촉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브래디 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0.19./사진=(워싱턴 AFP=뉴스1)

미국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발사체 도발을 규탄하며 대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강조했다.

19일(현지시간)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북한의 SLBM 추정 발사체 도발 관련 "다수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위반이자 역내 위협"이라며 "북한에 더이상의 도발을 삼가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참여하기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한일 수호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며 "이번 발사는 시급한 대화와 외교가 필요함을 강조한다. 우리는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할 준비가 돼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키 대변인은 북한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화 시도에 응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어디서든, 언제든, 전제 조건 없이 만날 것"이라는 사실을 계속해서 북한에 제안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17분쯤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SLBM 추정 발사체를 1발 발사했다. 이는 미국 워싱턴과 서울에서 각각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 대표와 정보 수장이 나란히 회동하고 대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한미일 3국은 이날 북핵 수석 대표 회동을 마친 뒤 성명에서 북한의 SLBM 추정 발사체 도발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북핵 수석 대표 회동을 마친 뒤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유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3국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앞으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조기 재가동을 위해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