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따뜻하게"…'배구의 신' 김연경, 기부하고 중국행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로 출국하는 배구선수 김연경./사진=뉴스1

배구선수 김연경이 중국으로 떠나기 전 3000만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22일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등에 따르면 김연경은 지난 19일 소속사인 라이언앳을 통해 기부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김연경은 "코로나19로 더 춥고 힘들 겨울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호우·감염병 등 재난으로 어려움에 부딪혔거나 처할 가능성이 큰 '재난 위기가정'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김연경은 또 이번 기부를 계기로 희망브리지 홍보대사인 '희망대사'로 활동하며 재난 위기가정을 돕기로 했다.

김정희 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바쁜 일정 속에 늘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살핀 김연경 선수에게 매우 감사하다"며 "중국에서 배구 신의 모습을 마음껏 보여줘 국민들에게 희망을 선물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의 통 큰 기부 소식에 누리꾼들은 찬사를 보냈다.

누리꾼들은 "돈이 있다고 되는게 아닌데, 정말 멋있다" "그저 갓연경" "끝까지 좋은 일하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연경은 이날 4년 만의 중국 리그 복귀를 위해 중국 상하이로 떠났다. 김연경은 도착 후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정에 따라 2주 간 격리를 마치고 중국 여자 프로배구 상하이 광명배구단에 합류한다.

김연경은 소속사인 라이언앳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연경은 또 중국으로 떠나는 마지막까지 한국 여자배구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16일 개막한 V리그 여자 배구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제가 나오는 경기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힘든 상황이지만 방역수칙을 지키며 잘 다녀오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