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청소 엉망이라 환불 요구하니…"무단침입해 집 훼손"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입주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업체에 환불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고 오히려 업체 측 직원이 무단침입 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주 청소 불렀다가 집 도륙당한 후기'라는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사회 초년생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인생 첫 집을 마련하고 올 리모델링을 한 뒤 기쁜 마음으로 입주 청소를 불렀으나 집이 도륙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유명 인테리어 애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입주 청소 업체에서 예약을 했다. A씨는 "회사에서 일하다 점심시간에 잠깐 나와서 잘 하고 있는지 확인을 했다"며 "현장에서 보내주는 사진을 믿고 청소가 잘 돼있겠거니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퇴근 후 회식 중이던 A씨에게 인테리어 업자가 전화해 "오늘 입주 청소 불렀냐. 현장에 와 보셔야 할 것 같다. 좀 심각하다"고 말했다.


급하게 집에 도착한 A씨는 집 상태를 보고 충격 받았다. 그는 "양말을 신고 있었음에도 까끌거림이 느껴졌다. 군대식 손가락 훑기로 체크를 해보았더니 눈에 보이는 자제 부스러기들이 있었다. 도배지도 훼손됐고 도배풀도 사방에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장실 문 비닐제거도 엉망이었고 문틀 구석도 깼다. 터닝 도어 필름도 손으로 뜯어 비닐이 죄다 울어 있었다. 청소할 때 쓰고 남은 걸레도 남기고 갔다"고 했다.

A씨는 같은 업체에 다시 청소를 맡길 수 없어 환불을 신청했다. 하지만 업체 현장 팀장은 전화로 "청소했는데 뭐가 그리 불만이냐"고 따졌다. A씨는 팀장에게 "본사를 통해 얘기할 것이고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날 밤 인테리어 업주에게 전화가 왔다. 업주는 "입주 청소를 다시 불렀냐"며 "들어와서 청소하고 있길래 부른 줄 알았다. 제가 여기저기 청소해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여전히 잘 안된 상태로 다시 갔다. 그리고 문제가 하나 있다. 터닝 도어 확인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입주 청소하는 분들이 허락도 없이 무단 주거 침입 후 터닝 도어 손잡이를 작살내고 갔다"며 터닝도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속 터닝도어에는 날카로운 칼로 긁은 것처럼 보이는 칼집이 깊게 파여있었다.

A씨는 "집에 와서 두 눈으로 확인해야 환불해준다고 하더라. 본사는 피해액이 너무 크다는 말만 하고 있다"며 "이 업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터닝도어에 무슨 짓을 해야 저렇게 되냐" "주거침입죄로 경찰에 고소해라" "이 따위로 청소해놓고 돈 받겠다는 거냐"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