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스타트업 켄다, 129國 몰린 국내 외국인 창업대회서 우승

18일 서울 동대문 노보텔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데모데이 시상식에서 1위팀인 터키의 켄다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가운데)/사진=중소벤처기업부

터키의 기술스타트업 '켄다(Khenda)'가 중소벤처기업부 개최 '2021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켄다는 상금 12만달러(1억3200만원)과 함께 최대 1750만원의 한국 정착 지원금,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의 멘토링 등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노보텔 앰베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스타트업 그랜드챌린지 데모데이 결과를 발표했다.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해외 기술스타트업이 국내에서 창업을 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생태계의 개방성을 확대하고 국내외 스타트업 간 교류·경쟁을 위해 2016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올해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는 129개국에서 총 2568개팀이 신청했다. 지난해 118개국(2648팀)보다 신청팀은 줄었지만 국가 다양성은 높아졌다. 중기부는 심사를 통해 54개팀을 선발했고 54개팀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8월말부터 액셀러레이터들과 데모데이를 준비했다.

데모데이 1위는 터키의 켄다가 차지했다. 팀 대표 아이칸 에키지(Aykan Ekici), 칵칸 에키지(Cagkan Ekici) 형제는 과거에 인공지능 관련 창업을 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제조공장에서 일어나는 결함을 비디오로 분석하는 플랫폼'을 선보이면서 심사위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아이칸 에키지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팀들에게 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금 7만 달러를 받는 2등은 홍콩에서 온 엑스퀀트(Xquant)팀에 돌아갔다. 시아 스룬(Chea Srun) 대표는 지난 16년간 맥쿼리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인공지능(AI) 금융 데이터 분석·정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3등은 '스마트폰으로 피부질환 분석 솔루션'을 만든 러시아의 스캐덤, 4등은 '수술용 자동화 바늘 타겟팅' 기술을 선보인 싱가포르의 NDR메디컬 테크놀로지, 5등은 '인공지능 활용 탁구 훈련 기계'를 개발한 한국계 패스트퐁이 차지했다.

10개 수상팀을 포함해 상위 30개팀에게는 앞으로 최대 1750만원의 정착지원금이 추가 지원되며 내년 상반기까지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멘토링, 국내 기업과의 연계, 세미나 및 교육 등이 지원된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해외의 우수 기술 인재가 한국에 와 창업 할 수 있도록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참가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왔다"며 "더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가 좋아서 찾아오고, 우리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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