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한발 빨랐다, 씨젠 "오미크론 변이도 진단 가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0시 기준 5123명으로 기록된 1일 서울역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오미크론 변이로 글로벌 자본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 (21,900원 0.00%)이 오미크론 확산 차단에 본격 나선다.

씨젠이 코로나19(COVID-19) 뿐 아니라 각종 변이를 확인하기 위해 이미 개발한 제품이 오미크론 유전자 중 3종을 검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덕분이다. 이미 지난해 초 국내에서 코로나 확산이 본격화되기 전 씨젠은 먼저 진단키트 개발을 완료함으로써 코로나 확산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한 바 있다.


씨젠은 1일 "전 세계 정부와 기관이 오미크론 확산을 선제적으로 저지하는 데 해당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씨젠은 이미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라는 제품을 개발한 바 있다.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4종(E, RdRP, N, S gene) 외에도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5종(HV 69/70 deletion, Y144 deletion, E484K, N501Y, P681H)을 타겟으로 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 중 3종(HV 69/70 deletion, N501Y, P681H)이 이미 씨젠 제품으로 검출된다는 얘기다. 씨젠은 "이들 3종의 변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될 경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라고 추정할 수 있다"며 "해당 제품을 사용하면 코로나19와 함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바이러스까지 검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씨젠 생산시설 전경 / 사진제공=씨젠

오미크론은 기존 델타 변이보다 '스파이크 단백질' 관련 돌연변이가 2배 정도 많아 확산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 때문에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26일 오미크론 발생이 보고된 지 이틀만에 '우려 변이'로 지정했다. 오미크론은 이미 남아프리카공아국을 비롯해 영국, 이탈리아, 홍콩 등 20여개국에서 발견됐다. 이 때문에 다시 글로벌 국경폐쇄가 재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씨젠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검사 한번으로 코로나19 및 변이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기존에는 PCR 검사로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별한 후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일부를 대상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이 쓰여왔다.

씨젠은 "(기존의) 이 과정은 시간이 오래 걸릴 뿐 아니라 다수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누락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Allplex™ SARS-CoV-2 Master Assay'가 이러한 '동시 검사'가 필요한 새로운 방역 프로세스에 가장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이번 오미크론 변이는 확산 속도와 위험성 측면에서 우리의 일상을 다시 빼앗아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산 초기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이를 진단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했다.

또 "씨젠은 글로벌 분자진단 전문 기업으로서 오미크론의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해당 제품을 통해 각국 정부가 오미크론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빠르게 선별해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 전 세계가 다시 한 번 바이러스 확산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막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