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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찜했다…ESS 시장 뚫는 배터리 스타트업에 650억 전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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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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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0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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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왼쪽)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투자계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왼쪽)와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가 투자계약 체결식을 갖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제공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특화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가 롯데케미칼 (200,000원 ▲3,500 +1.78%)로부터 6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SI)를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롯데케미칼은 스탠다드에너지 지분 약 15%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13년 설립된 스탠다드에너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카이스트)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 연구진이 설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그동안 배터리 시장은 1990년대 상용화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도해왔다. 최근 배터리 산업의 메인으로 꼽히는 2개 분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풍력·태양광발전 등을 저장하는 ESS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가 사용된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이나 충격에 취약하다. 종종 발생하는 스마트폰·노트북·전기차 발화 사건은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가 주범으로 꼽힌다. 전해액(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이온의 흐름을 돕는 매개체)에 휘발성 높은 소재가 사용된 탓이다.

만약 ESS 시설에서 폭발이나 화재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걷잡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 몇 년 동안 ESS 시설에서 화재가 잇따랐고, 이 같은 리스크를 떠안기 부담스러운 기업들이 투자를 꺼리면서 국내 ESS 시장은 사실상 고사 상황에 가깝다는 평가다.

스탠다드에너지 측 연구원이 전동 드릴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에 구멍을 뚫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 측 연구원이 전동 드릴로 바나듐 이온 배터리에 구멍을 뚫고 있다. /사진=스탠다드에너지
스탠다드에너지는 바나듐(Vanadium) 광물을 소재로 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전해액의 주성분에 '물'을 사용해 불이 붙을 위험이 없고 배터리에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는 안전성을 자랑한다.

ESS에 특화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통해 국내 시장을 넘어 2026년까지 약 120조원(약 1060억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ESS 배터리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2011년부터 바나듐, 아연흐름전지 등 ESS용 2차전지 소재를 연구해왔다. 2019년부터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용 전해액 사업을 준비했다. 기존 석화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고기능·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양측은 전략적 시너지를 확대하고 롯데그룹과 롯데케미칼의 국내외 거점망을 활용한 전기차(EV) 충전소, 도심항공교통(UAM) 및 재생에너지 활용 사업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황진구 대표는 "탄소중립 사회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발전과 함께 이를 안전하게 저장·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선진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적극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부기 스탠다드에너지 대표는 "이번 투자계약을 시작으로 ESS와 배터리 분야에서의 기술적, 사업적, 사회적 협력 내용을 더 구체화해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드에너지는 지난해 11월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도심 내 전기자동차 급속충전기에 바나듐 이온 배터리를 적용한 ESS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해당 ESS는 하이마트 압구정점 지상에 설치될 예정이다.

규제특례심의위원회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가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발화에 대한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실증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기술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실증특례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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