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코로나 의심' 마요르카, '리그 0승' 레반테에 0-2 충격패

마요르카 윙어 구보 다케후사(가운데). /사진=마요르카 트위터

마요르카가 라리가 3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레반테를 만나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보석' 이강인(21)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아예 명단에서 빠졌다. 코로나19 확진이 의심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요르카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사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2021~2022 스페인 라리가 20라운드 레반테전에서 로베르토 솔다도-호세 루이스 모랄레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면서 0-2로 패했다.


지난달 19일 그라나다에 1-4 대패를 당했고, 3일 바르셀로나에 0-1로 졌다. 이날 다시 패했다. 상대가 올 시즌 '무승'에 승점 8점으로 최하위였던 레반테였다. 마요르카는 승점 20점으로 15위. 마요르카가 우세했다.

뚜껑을 열자 레반테가 공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혀 꼴찌 같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홈에서 리그 첫 승에 대한 의지를 보였고, 이것이 통했다.

반대로 마요르카는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레반테의 좌우 측면 공격에 수비진이 잇달아 허물어졌고, 중앙 수비 또한 허술했다. 0-1이 아니라 더 많은 점수차로 패할 수도 있었던 경기다. 공격 또한 원활하지는 못했다. 모호한 판정으로 인해 골이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강인의 부재가 아쉬웠다. 구보 다케후사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기는 했다. 그러나 공격을 조립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이강인이 뛰었다면 다른 결과를 낼 수도 있었다. 중원 싸움에서 쉽지 않았기에 더 그리웠다.

8일 마요르카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레반테에 시즌 첫 승을 안긴 로베르토 솔다도. /사진=레반테 트위터

이강인의 결장 사유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감염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아예 원정에 함께 오지도 않았다. 현재 마요르카에는 확진자가 3명이 있는데 이강인이 1명으로 보인다.

후반 2분 레반테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에니스 바르디가 중원에서 공을 잡은 후 마요르카 수비진을 제치면서 단독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다. 수비를 벗겨낸 후 전방 로베르토 솔다도에 패스했고, 솔다도가 마무리하며 1-0이 됐다.

후반 20분 마요르카가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레반테의 파울이 나오면서 페널티킥이 됐다. 후반 23분 아이토르가 키커로 나서 킥을 찼으나 상대 골키퍼 아이토르 페르난데스에 걸리고 말았다.

오히려 바로 역습을 허용했고, 수비진이 어수선한 사이 호세 캄파냐에게 중거리슛을 내줬다. 골키퍼가 겨우 막아내며 실점까지 가지는 않았다. 이후 몇 차례 더 위기가 있었다.

계속 두들겨 맞던 마요르카가 후반 41분 동점에 성공하는 듯했다. 살바 세비야가 아크 부근에서 앞의 페르 니뇨에게 짐투 패스를 찔렀고, 니뇨가 왼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VAR을 통해 다시 확인했고, 세비야가 공을 잡을 때 손을 쓴 것이 확인됐다. 골 취소였다.

후반 45분 마요르카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좌측 코너킥 상황에서 구보가 키커로 섰고, 동료에게 짧게 패스한 후 다시 받았다. 중앙으로 파고들며 슈팅을 때렸고, 골문 오른쪽을 뚫었다.

그러나 다시 공을 받을 때 위치가 오프사이드라는 판정이 나왔다. 이번에도 골은 없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 역습을 허용했고, 모랄레스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