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773억 들여 전국 도서관 '새단장'

국립세종도서관이 도서관 열람실에서 모자가 책을 읽고 있다. /사진=뉴스1

정부가 국민 생활문화 기반시설인 도서관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전국 공공도서관의 신규건립을 지원하고, 기존 도서관들은 지역 특성과 최신 문화기술 흐름을 반영한 미래형 도서관을 새단장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1773억원의 예산을 들여 공공도서관 147개관과 작은도서관 99개관 등 전국 도서관 총 246개관의 건립과 새단장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공도서관은 293억원을 들여 41개관을 신규 건립하고 1386억원으로 106개관을 새롭게 꾸민다. 작은도서관은 84억원을 들여 87개관을 새로 짓고, 10억원으로 12개관을 계속 사업으로 진행한다.


지역 주민들의 공공도서관 접근성 정부의 생활사회간접자본(SOC)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문체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관당 봉사인구 수에 도달하기 위해 도서관을 확충에 나서고 있다. 1관당 봉사인구 수는 국가 총 인구수를 기준으로 1개 도서관이 봉사하는 인구 수로, 1관당 인구 수가 적을수록 공공도서관의 환경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

2016년 5만1184명이었던 국내 1관당 봉사인구 수는 2020년 4만4223명까지 줄었지만, △미국 3만6333명 △호주 1만5441명 △독일 1만2215명 △일본 3만8141명 등 선진국에 비해 부족하다. 그러나 이번 도서관 건립 및 새단장 사업으로 1관당 봉사인구 수가 1000명 줄어든 4만3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선진국 기준을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제공=문체부

문체부는 도서관 건립에 있어 지역 특성을 적극 고려한단 방침이다. 도서관 건립·운영 자문단을 통해 현장 컨설팅을 지원해 예산투입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지역의 다양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컨설턴트들은 최신 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미래형 공공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도서관 운영까지 통합 컨설팅한다.

실제 도서관 건립·운영 자문으로 지어진 공공도서관은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울산도서관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8 우수 디자인 상품(GD마크) 인증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우수 인증 등을 받아 장애친화형 건물로 위상을 높였다. 충남 아산 꿈샘어린이 도서관은 에너지자급 인증과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역교육문화와 생활기반시설인 공공도서관 확충은 지역 간 문화 격차와 정보 양극화 해소에 기여할 것"이라며 "OECD 평균 수준까지 도서관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공공도서관 건립·운영 자문단'과 내년부터 도입되는 '공공도서관 설립 타당성 사전 평가'를 통해 양질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