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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만명 눈치게임'…LG엔솔 청약이 남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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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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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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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IPO(기업공개) 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찾은 시민들이 청약 접수 상담을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청약 열풍으로 공모주를 향한 인식도 한층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청약에 400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참여하면서 공모주가 사실상 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100조원이 넘는 자금이 한 번에 유입된 것도 달라진 증시 분위기를 나타낸다는 분석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 진행된 LG엔솔 청약에서 증거금 114조원, 청약 건수 442만건을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의 자금은 LG엔솔을 중심으로 흘러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청약 증거금이 114조원이 몰렸다는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 기존 최고 기록인 SKIET 80조원을 훌쩍 넘어섰는데, 당시에는 중복 청약이 가능한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LG엔솔의 수치는 더욱 놀라운 수준이다.

보통 청약 증거금은 납입 이후 환불까지 3~4일 걸린다는 점에서 시중에서 유통할 수 있는 자금이 100조원대를 넘는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이다. 만약 이번에도 중복 청약이 가능했다면 국내 7개 증권사에 소액 투자 자금이 더 들어올 가능성도 있었다.

증시 주변자금으로 불리는 투자자예탁금은 기존 65조원에서 청약 전날 74조원까지 늘었다가 청약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54조원으로 줄었다.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청약을 앞두고 자금 대이동이 벌어진 것이다. 국내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이용액도 이틀간 7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LG엔솔 청약을 통해 114조원에 달하는 돈이 사나흘 정도 묶여도 될 정도의 경제 체력을 갖췄다는 점이 증명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LG엔솔 청약을 통해 공모주를 향한 국민들의 시선도 한층 달라졌다. 이번 청약 건수는 442만건으로 단순 계산으로는 전 국민 100명 중 8~9명이 참여했다.

앞서 '국민주'를 표방하며 100% 균등배정에 나섰던 카카오페이의 청약 건수도 182만건 수준에 그쳤다. 물론 가족 등의 계좌를 이용한 경우도 있겠지만 그만큼 공모주에 대한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다.

젊은 층에서 LG엔솔의 청약을 주제로 친구, 직장동료 등과 함께 논의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중 20~30대의 비중은 48.6%에 달했다.

이번 LG엔솔 청약을 계기로 국내 여러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려는 투자자들의 모습도 나타났다. 기존에는 주거래 증권사와 일부 대형 증권사에만 관심이 집중됐다면 이제는 중·소형 증권사로도 고객이 몰리는 추세다.

이번 청약 결과 균등배정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가입고객이 많은 대형사인 미래에셋증권은 균등배정 물량이 가장 적었다.

실제로 청약 전 기준으로 KB증권 신규 계좌는 지난달 대비 4배 가까이 늘었다. 대신증권(366.29%), 신한금융투자(163.55%), 하나금융투자(73.82%)도 계좌 개설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청약 금지 이후 마지막까지 경쟁률을 확인하는 치열한 눈치싸움 끝에 청약을 결정하려는 투자자가 늘면서 자연스레 계좌 개설도 증가한 것이다. 각 증권사에서는 대규모 청약 환불금을 붙잡아두기 위해 이벤트 경쟁에 나섰다.

이번 LG엔솔 청약 흥행에 힘입어 2020년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촉발된 공모주 투자열기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제기된 지적된 일부 기관투자자의 '허수청약' 문제 등은 꼭 풀어야 할 숙제로 지적된다. 주요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수요조작도 주가조작의 일종"이라며 "황당한 금융당국을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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