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르노·中지리 합작 모델 2024년부터 국내 생산·출시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르노삼성 부산공장. 2020.9.25/뉴스1

르노그룹과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 그룹 길리(지리)홀딩그룹의 친환경 차량 등 합작 모델이 국내에 2024년부터 출시된다.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은 한국 시장을 위한 양사 합작 모델 출시를 골자로 하는 상호 협력안에 지난 21일 최종 합의했다. 또한 이번 합작 모델이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에 부합하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양사의 합작 모델은 르노삼성자동차 연구진들이 지리홀딩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 및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해 출시된다.

지리홀딩은 스웨덴에 위치한 R&D센터를 중심으로 기술 지원을, 르노그룹은 차량 디자인을 담당할 예정이다. 지리홀딩의 CMA 플랫폼은 현재 볼보의 XC40과 C40, 지리자동차, 링크앤코 등 지리홀딩 산하 브랜드 차량에 적용됐다.

이번 합작 모델은 2024년부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하이브리드 및 내연기관 차량부터 국내 시장에 르노삼성 브랜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양사의 합작 모델을 생산할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은 1개의 조립 라인에서 최대 네 가지 플랫폼의 8개 모델을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전기 차량 구분 없이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혼류 생산 공장이다.

부산공장은 뛰어난 생산 품질과 글로벌 다차종 공장 중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인정받고 있어, 이번 합작 모델이 높은 품질 경쟁력을 가지고 성공적인 수출 모델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는 "르노그룹과 지리홀딩그룹 양사 협력의 중심에 르노삼성자동차가 자리하게 된 것은 글로벌 파트너십 관점에서 르노삼성자동차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합작 모델이 정부, 지자체, 협력업체 등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부산공장이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갖추면 부산은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