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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 안 비켜줘"…임산부 배려석 앉아 '뿌듯' 인증한 男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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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원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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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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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화 해달라" 국민청원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앉은 한 남성이 임산부를 앞에 세워두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도 뿌듯하다고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본인 오늘 진짜 뿌듯했던 거'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안 비켜줘, 씨XX아. 꺼X"라는 욕설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서는 A씨가 지하철 안에서 분홍색으로 표시된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고, 바로 앞에는 임산부 배지를 가방에 부착한 승객이 서 있다.

이 게시물은 '임산부한테 임산부 배려석 안 비켜줘서 뿌듯한 XX남'이란 제목으로 온라인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씨의 행동을 지적했다. 이들은 "임산부 앞에 두고 저걸 뿌듯하다고 자랑하고 있네", "18개월 아기 아빠로서 이런 글 보면 화가 난다", "이러면서 어떻게 애를 낳으라는 건지", "양보 안 했다고 해도 굳이 저렇게 사진 찍고 조롱해야 하냐" 등 댓글을 남기며 분노했다.
임산부의 날인 지난해 10월10일 서울시내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사진=뉴스1
임산부의 날인 지난해 10월10일 서울시내 지하철에 임산부 배려석이 마련돼 있다./사진=뉴스1
임산부 배려석은 2009년 서울시 시내버스에, 2013년 지하철에 도입된 이후 전국으로 확산됐다. 2015년에는 자리 구분과 주목도를 위해 좌석과 등받이, 바닥 등을 분홍색으로 연출했다. 그러나 여전히 임산부에 대한 배려가 적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해 10월 전국 임산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임산부 2명 중 1명이 '임신기간 동안 배려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에서의 가장 부정적 경험은 △길거리 흡연(73.6%)이 가장 높았고 △대중교통 배려석 이용 불편(44.1%)이 뒤를 이었다.

회원 300만명 이상이 활동하고 있는 출산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임산부석 양보 받을 때도 있지만 모르는 척 하는 분들도 많다", "임신하고 출퇴근 길에 서서 가면 너무 힘들다. 배가 뭉치고 식은땀이 난다", "비켜달라 했는데 허리 수술했다고 안 된다더라. 노약자 배려석으로 갔더니 '왜 여기로 오냐'고 호통치셔서 매번 난감하다"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하철 내 임산부 배려석을 법으로 확보해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임신부라고 밝힌 청원인은 "배려석인 만큼 호의로 양보되면 좋겠지만, 사실상 임산부 자리에 비임산부가 앉아있는 경우가 다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산에 어렵게 시험관으로 아기를 가지고 출퇴근하는데 임산부 자리에 편히 앉아갈 수 없다"며 "아이 한 명 무사히 낳기도 힘든 현실이라는 걸 체감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승객들 간 갈등을 피하기 위해 예산이 된다면 임산부에게 임산부 좌석 전용 배지를 배포해 자리에 배지를 대면 앉을수 있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본인 가족이 직면한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지하철 임산부석이 법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은 24일 오전 11시50분 기준 3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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