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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 TV도?…'특허괴물' 된 前임원, 삼성에 추가 소송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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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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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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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이어 TV도?…'특허괴물' 된 前임원, 삼성에 추가 소송 가나
삼성전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전직 임원이 145억원 규모의 디지털TV 관련 특허 라이선스를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에 이어 TV 분야에서도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특허권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으로부터 제출받은 '2021년 ETRI 특허 신규 수익화 내역'에 따르면 디지털 방송 표준 관련 기술특허 821건의 라이선스가 지코아에 매각됐다.

지코아는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삼성전자 (68,000원 ▲500 +0.74%)와 삼성전자아메리카를 상대로 10건의 특허침해 관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안승호 전 삼성전자 IP(지식재산권)센터장(부사장)이 2019년 7월 설립한 회사다.

이 회사는 안 전 부사장이 2020년 6월 설립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시너지IP 같은 특허관리전문업체(NPE)다. NPE는 직접 기술을 개발하거나 제품을 생산하지 않은 채 특허를 사들인 뒤 소송을 걸어 로열티를 벌어들이는 기업이나 단체다. 흔히 '특허괴물'로 불린다.

지코아가 라이선스를 확보한 ETRI의 디지털 방송 표준 관련 기술은 차세대 방송시스템 구성을 위한 송수신 장치와 신호처리 방법, 패킷 기반 데이터 전송 기술 등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 주요 TV 제조사 대부분이 영향을 받는 특허기술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안 전 부사장의 최근 행보를 고려할 때 삼성전자 등을 상대로 디지털TV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추가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 안 전 부사장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지난해 제기한 특허침해 관련 소송은 삼성전자 갤럭시S20 시리즈와 갤럭시버즈 등 무선 이어폰과 음성인식 관련 기술로 시장에서는 손해배상 금액이 최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안 전 부사장이 ETRI로부터 디지털TV 라이선스를 사들인 것도 TV 제조사를 상대로 로열티 등을 수익화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허업계에서는 안 전 부사장의 행보를 두고 재직 중 영업기밀을 이용한 직업윤리 위반 소지가 짙다는 지적과 함께 이른바 특허괴물의 국내기업 '사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 전 부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미국 특허변호사로 1997년부터 삼성전자의 특허 업무를 맡다가 2010년 IP센터장으로 선임돼 2019년 퇴할 때까지 해외기업과의 소송전을 총괄했다. 2011년 애플과의 소송전을 진두지휘하고 구글과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주도한 이도 안 전 부사장이다. 안 전 부사장은국가지식재산위원회 민간위원, 한국지식재산협회(KINPA) 회장, 한국특허정보원 비상임이사 등 국내 지식재산권 관련 민관단체 임원으로도 활동했다.

특허청에 따르면 삼성은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미국에서만 413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매주 1번꼴로 특허 소송이 제기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유독 많은 특허 분쟁에 얽힌 것을 두고 실제 특허 침해 여부보다는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사업을 진행하는 삼성전자의 특성상 NPE에 '좋은 먹잇감'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동종분야 업체에서 핵심 특허 기술을 사들인 뒤 이를 이용해 삼성을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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