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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2%' 부스터샷 꺼리는 日…"교차접종 싫어, 화이자 맞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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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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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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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6차 유행이 한창인 일본이 좀처럼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한 달도 안 돼 100배 넘게 폭증했지만, 백신 3차 접종률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상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사진=AFP


접종 간격 단축하고, 백신 물량 확보했지만…


26일 총리관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률은 79.9%인 반면 3차 접종률은 2.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3차 접종률이 50%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종사자를 우선으로 3차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이달 말까지 1470만명에게 3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접종자는 약 236만명으로 목표치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스터샷 진행 속도가 더뎌지자 정부 내에선 초조함이 감지된다. 아사히신문은 이달 중순 관계자에게 3차 접종 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혀 진척이 없지 않나. 속도를 더 낼 수는 없는 건가"라며 드물게 목소리를 높였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부스터샷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 당초 백신 공급 차질 등을 우려해 '2차 접종 후 8개월 이상'이 지나야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해왔다. 미국과 한국 등 주요국들이 기존 6개월이었던 접종 간격을 3~5개월로 줄인 것과는 상반된 행보였다. 그러다 오미크론 확산이 본격화하자 이달 중순에서야 접종 간격을 단축했다. 의료종사자와 고령자는 2차 접종 후 6개월, 64세 이하는 7개월이 지나면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 물량도 확보된 상태다. 3차 접종을 위한 백신 약 1600만회분이 이미 각 지자체에 배부됐으며, 오는 4월 초까지 8500만회분을 추가로 배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중인 의료진/사진=AFP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 중인 의료진/사진=AFP


3차 접종자들, 모더나 꺼린다


하지만 일본의 부스터샷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일단 오미크론으로 인해 이미 전례 없는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달 초 500명이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사상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아사히는 "정부가 '비장의 카드'라고 생각하며 3차 접종 간격을 단축했지만, 감염 확대 속도가 훨씬 빨랐다"고 평했다.

접종 기간 단축에 따른 지자체의 준비가 미비한 것도 문제점 중 하나로 꼽힌다. 기하라 세이지 관방부장관은 "3차 접종이 연초에나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생각했던 지자체가 많은 것으로 들었다"며 준비 지연을 인정했다. 이에 일본 총무성과 후생노동성은 전국 1741개의 지자체 중 2월 말까지 부스터샷 대상자에게 접종을 완료할 수 없다고 응답한 285개의 지자체에 인력 등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교차 접종에 대한 거부감도 걸림돌이다. 일본에선 모더나보다 화이자에 대한 선호가 높다. 모더나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인식에서다. 화이자 공급 문제 등으로 인해 3차 접종 때는 화이자와 모더나의 교차 접종이 이뤄지는데, 부작용 등을 이유로 이를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정부 내에서도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오르지 않는 이유가 화이자 접종을 희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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