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매출 5000억 시대… 교촌·bhc·bbq 최대 실적 경신 전망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8,410원 ▼30 -0.36%)는 연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측된다. 2위인 bhc도 5000억원 가까운 매출로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보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교촌에프앤비의 3분기 누적 매출이 3780억원임을 감안하면 지난해 연매출이 5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에도 교촌에프앤비는 매출액이 4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봤을 때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보다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bhc 역시 별도 기준 매출이 5000억원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연매출이 4004억원으로 전년보다 26%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재차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측된다. bhc 관계자는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이 예상된다"며 "500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치킨업계 3위사인 제너시스BBQ 역시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5~20% 정도의 성장해 4000억원 가까이 나올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0년 BBQ의 단독 기준 매출액은 33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들 업계 '빅3'뿐 아니라 다른 치킨 프랜차이즈사들도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어났을 것이란 게 업계 추측이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배달 수요 증가 영향도 있지만 젊은 세대의 수요가 늘어났다"며 "미국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의 닭 소비량이 낮아 치킨 수요는 앞으로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인의 한 해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은 15.76㎏였다. 1980년 2.6㎏였던 것 대비 6배 이상으로 늘었지만 2018년 미국인들의 연간 1인당 닭고기 소비량 65.2파운드(약 29.57㎏, 미국농무부 조사)보다는 적다.

올해에도 일부 업체들의 가격 인상과 올림픽 등 특수로 치킨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1월 교촌치킨이 제품 가격을 평균 8.1% 인상했고 bhc는 지난달 일부 제품 가격을 1000~2000원 올린 바 있다. 치킨업계 관계자는 "올해 올림픽, 아시안 게임, 월드컵 등 큰 스포츠 행사들이 연이어 있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