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지난해 순이익 5000억…역대 최대 실적

/사진=JB금융 제공

JB금융지주 (13,070원 ▼260 -1.95%)의 연간 순이익이 5000억원을 넘겼다. 은행 자회사의 중금리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인상기 이자이익 증대 효과가 컸다.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개선도 두드러졌다.

J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39.4% 증가한 50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지주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출금리가 올랐고, 이자이익이 늘었다. 그룹의 지난해 이자이익은 1조45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1조2600억원)과 비교해 15.3% 증가한 수준이다.

전북·광주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이 높아 이자이익 증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실제 순이자마진(NIM)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그룹, 은행 NIM은 각각 2.98%, 2.56%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 0.12%포인트, 0.1%포인트씩 상승했다.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의 지난해 4분기 기준 전 분기 대비 NIM 평균 상승폭은 0.05%포인트다.

비은행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며 비이자이익도 늘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117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증가했다. 특히 JB우리캐피탈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5.3%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배지분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2.8%, ROA(총자산순이익률)는 0.96%를 기록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전년 대비 4.7%포인트 개선된 46.2%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이다.

수익성과 함께 건전성 지표도 양호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그룹 기준 0.54%, 연체율의 경우 0.48%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0.09%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한편 JB금융은 이날 보통주 1주당 599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6.9%, 배당금 총액은 1164억121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