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택치료자, 내일부터 모든 동네 약국서 약 받는다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셀프 재택치료 첫날인 10일 이재은 대전시 유성구청 산림녹지과 주무관이 건강관리세트를 전달하기 위해 재택치료자 자택을 방문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10일부터 새로운 코로나19 환자 재택치료 체계를 적용한다. 고위험군 이외 확진자는 정기 모니터링 없이 필요시 동네 병·의원에서 전화로 처방, 상담을 받거나 24시간 운영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이용해야 한다. 2022.2.10/뉴스1

오는 16일부터 코로나19(COVID-19) 재택치료자는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의약품을 모든 동네 약국에서 조제·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15일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처방 의약품의 보다 신속한 처방을 위해 재택치료자는 앞으로 모든 동네 약국에서 약을 조제·전달받을 수 있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에는 코로나19 관련 지정 약국에서만 약품 수령이 가능했다. 16일부터는 가까운 동네 근처 약국에서도 약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때에도 확진자 본인이 아닌 동거가족 등 대리인이 방문해 수령하는 게 원칙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확진자 동거가족에게 생필품·의약품 구입 등 필수적 목적 외출을 허용했다. 독거노인 등 동거가족이 없는 취약 계층은 시·군·구에서 정한 담당 약국에서 배송을 해준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는 여전히 지정된 담당 약국에서만 조제·전달받을 수 있다. 해당 약국은 전국 472곳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61명이다.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통상적으로 중환자 80%, 사망자 90% 이상이 60세 이상에 집중된다. 방역당국은 미접종자가 중환자와 사망자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해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여전히 예방접종"이라며 "미접종자는 12세 이상이 6.0%에 불과한 소수이지만 지난 8주간 중환자 62%, 그리고 사망자 66.5%를 점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