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운용, "SM엔터 저평가"..감사 선임 주주제안

곽준호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감사 후보.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1일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81,700원 ▼200 -0.24%))의 3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 선임을 위한 주주제안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에스엠 정기 주총에서 KCFT(현 SK넥실리스)에서 CFO를 지낸 곽준호 씨를 감사로 선임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서 오비맥주 매각을 이끈 이창환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자산운용사다.

이 대표는 "에스엠은 케이팝 산업의 선구자로 전세계 한류 열풍을 이끌며 뛰어난 사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지만 지배구조(거버넌스) 측면에서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주주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에스엠은 아이돌그룹 NCT, EXO를 중심으로 지난해 1년간 총 1731만장의 음반을 판매해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를 누르고 업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과에도 에스엠의 시가 총액은 하이브 시총(약 10조8000억원)의 17% 수준인 1조5000억원대 수준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에스엠의 저평가 이유에 대해 △잦은 분기순이익 어닝 쇼크 발생 △지난해 2월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한 202억원의 세금 추징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최대주주와의 대규모 특수관계인 거래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등을 꼽았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외부 주주가 추천한 독립적이고 전문성 있는 감사 선임이 이러한 에스엠 저평가 현상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최대주주 이수만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매각에 따른 주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앞세운 곽 감사 후보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과 SK하이닉스 금융팀을 거쳐,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포트폴리오인 오비맥주의 자금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후 KKR의 또 다른 투자회사인 전지박 세계 1위 기업 KCFT의 경영지원본부장 CFO를 맡아 성공적인 투자회수(엑시트)에 기여한 재무관리 전문가다.

곽 감사 후보는 "주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때까지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에 걸맞는 자본시장 신뢰를 확보하고 저평가 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