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킥보드에 1100억 뭉칫돈…'친환경 이동' 통했다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Beam Mobility)가 9300만달러 (약 11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어펄마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쿼이아캐피탈인디아, 하나벤처스, ICT캐피탈, EDBI, AC벤처스, RTP글로벌, 모멘텀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전동킥보드와 같은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는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빔모빌리티의 전체 매출은 15배 이상 증가했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친환경 이동수단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 지방자치단체 및 아·태지역 지방정부와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태엽 어펄마캐피탈 한국대표는 이번 투자에 대해 "마이크로 모빌리티 산업이 아·태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선두주자인 빔모빌리티는 고도의 경영능력과 기술 민첩성, 검증된 운영능력, 자본 효율적인 확장 전략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빔모빌리티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터키, 필리핀 등 신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스쿠터형 '전동모페드(eMoped)'를 도입하고 승차감을 더욱 높인 5세대 전동킥보드 모델 '빔 새턴(Beam Saturn)'을 선보인다.

특히 이용자와 지역사회의 안전을 높이기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빔모빌리티 공동 창업자인 뎁 강고파디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보행자와 보도를 감지해 충돌을 방지하고 자동감속, 주행 방지를 구현하는 '빔 보행자 보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수 빔모빌리티코리아 사장은 "이용자에게 보다 나은 주행 경험을 선사하면서 지역 사회의 안전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개선하겠다"며 "편리하고 경제적이면서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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