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결집' 통합지지율 격차↓…이재명 39.4% vs 윤석열 42.4%

2월 넷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지지율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3%p(포인트) 이상 격차로 앞섰다. 여권 지지층의 결속이 이뤄지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모양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야권 단일화 논란 이후 지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28일 투표용지 인쇄가 이뤄지는 가운데 단일화 이슈가 안 후보 지지세의 일부 이동에 영향을 줄 지 주목된다.



여권 지지층, 결집 두드러져 27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이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39.4%, 윤 후보는 42.4%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7.9%,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3.1%를 각각 기록했다.

2월 넷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25일(조사일 기준 24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지난주보다 이 후보가 2.5%p 오른 반면 윤 후보는 제자리에 머물면서 5.5%p이던 두 후보의 격차가 3%p로 줄었했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여론조사 상 지지후보 없음 및 잘 모르겠음의 응답은 5% 안팎에 불과하다"며 "향후 결속할 표가 많이 남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20대 지지율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이 후보는 특히 3.5%p 올라 25.4%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1.8%p 상승한 36.6%를 나타냈다.

30대에서는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후보는 3.9%p 크게 오르면서 36.5%를 기록했지만 윤 후보는 4.8%p 내린 38.5%를 나타냈다. 30대는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에 대해 가장 크게 반응했던 연령층이었다.






안철수 완주? 지지층 이동 어디로
수도권 지역에서 여권 지지층의 결집 현상은 좀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서울 지역에서 이 후보 통합 지지율은 한 주 전보다 1.1%p 오른 34.0%이며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3.1%p 상승한 40.9%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한 것을 계기로 여당 지지층 표심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서울 지역에서는 1.1%p 상승한 34%를 기록했지만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1.6%p 내려 39.4%에 머물렀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주보다 0.3%p 하락한 7.9%로 대선 열흘을 남겨놓고 윤 후보와의 단일화 변수는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안 후보가 지난 20일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이후 양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면서 결국 윤 후보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공방에 가세했다.

안 후보가 완주할 경우 사표 방지 심리로 안 후보 지지표 중 일부가 윤 후보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으나 그 비율이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일부는 이 후보로 이동하거나 기권 가능성도 있어 사실상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한 교수는 "세 후보 중 남은 표를 누가 더 많이 흡수할 것인지 여부가 관건"이라며 "다음 주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 이전 발표될 마지막 여론조사들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2월25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580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