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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배터리게이트 빼닮은 갤S22 성능저하 논란, 원가절감 탓?

머니투데이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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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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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의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난달 14일 서울 시내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 사전예약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글로벌 흥행 돌풍을 예고하던 삼성전자 (68,400원 ▼200 -0.29%) 갤럭시S22가 '강제 성능저하' 논란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고성능 게임 등을 구동할 때 GOS(게임 최적화 시스템)가 작동해 성능이 최대 50%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나서다. 삼성전자는 발열에 따른 저온화상 등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GOS 구동여부를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지만, 해외 리뷰업체가 갤럭시S22를 중국 스마트폰들과 함께 평가목록에서 제외하는 등 사태가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있다.


GOS 게이트 아닌 원가절감 게이트


전자기기 리뷰업체 긱벤치가 삼성전자 갤럭시S22 모델 등을 평가목록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트윗. /사진=긱벤치 트위터
전자기기 리뷰업체 긱벤치가 삼성전자 갤럭시S22 모델 등을 평가목록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힌 트윗. /사진=긱벤치 트위터
7일 업계에 따르면 'GOS 게이트'라고 불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명명이 잘못 됐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GOS를 강제로 적용할 수밖에 없게한 퀄컴 스냅드래곤의 발열문제와 갤럭시의 발열방지 시스템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퀄컴의 최신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의 발열 문제는 최근 수년간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의 골치거리로 꼽혀왔다. 게임 등 앱이 고사양화되면서 이를 처리하는 AP의 온도가 급상승해서다. 그러나 스냅드레곤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만큼, 제조사들이 발열해소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최근 원가절감 기조 속에 이같은 발열해소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보급형 스마트폰이 아닌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서도 베이퍼챔버 등의 발열방지 장치를 충분히 도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리뷰 사이트에서 갤럭시S22 시리즈를 분해해본 결과 S22+ 모델에만 베이퍼챔버가 적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삼성전자 관계자라고 자칭한 한 누리꾼이 "실무진이 개선된 방열설계를 강력하게 주장했지만 윗선의 원가절감 기조 때문에 막혔다"는 미확인 주장도 나왔다.

이와 관련 이를 2016년 애플이 배터리 수명이 줄어들수록 시스템 성능을 강제로 저하시킨 '배터리 게이트'에 비교하기도 한다. 당시 집단소송으로 비화해 애플은 1억1300만달러(약 1400억원)의 보상금을 물어줘야했다.


삼성전자 "애플 배터리 게이트와는 다른 문제"


2018년 1월 27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국 첫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 건너편 인도에서 30대 남성이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를 비판하는 1인시위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2018년 1월 27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위치한 한국 첫 애플스토어인 '애플 가로수길' 건너편 인도에서 30대 남성이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를 비판하는 1인시위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서진욱 기자
삼성전자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2016년 발화 사고로 출시 54일만에 단종된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발열 관리에 최선을 다해왔고, 갤럭시S22 역시 발열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에 나노섬유로 만들어진 젤 팀(TIM)을 사용했다. 팀은 스마트폰 내부의 열 전달을 향상시키는 물질이다. 금속에 비해 열을 더 빠르게 전달해 배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GOS를 통해 발열을 적정수준에서 관리하려던 걸 소비자들이 굉장히 기분 나빠했던 것 같다"면서도 "헤비게임 유저들이 선호하는 게임을 돌리기엔 부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애플 배터리 게이트는 배터리를 추가해야하는 문제가 있었고,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 가능한 문제"라며 "애플 사태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이용자들은 여전히 소프트웨어 솔루션으로 '눈속임'하기 보다는 충분한 발열 방지 설계를 통해 GOS가 필요 없는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비판을 지속하고 있다.


보상금 책정보다는 명성 회복에 집중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 새로운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가 지난달 22일 새로운 '갤럭시 S22'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샵을 찾은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갤럭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갤럭시S22도 사용자가 GOS 구동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과도한 원가절감 기조가 지속된다면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와관련,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오는 16일 삼성전자 주총에서 노태문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집단 소송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소송이 진행되는 건 없지만 관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소송대응보다는 떨어진 평판을 만회하기 위해 소비자들과 소통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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